한화 유니폼을 입은 외야수 이진영(25)이 퓨처스리그에서 먼저 이적 신고식을 치렀다.
이진영은 지난 23일 투수 김도현(개명 전 김이환)의 반대 급부로 투수 이민우와 함께 KIA에서 한화로 트레이드됐다. 지난 25일 1군 엔트리에 등록된 이민우가 26일 대전 키움전부터 불펜 대기하는 가운데 이진영은 26일 퓨처스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이천 두산베어스파크에서 벌어진 두산 2군과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4번타자 좌익수로 선발출장, 5타수 2안타 1도루로 활약하며 한화의 9-4 승리를 이끌었다.

1회 첫 타석에서 3루 땅볼 아웃되긴 했지만 두산 선발 김동주와 7구 승부를 펼친 이진영은 3회 중전 안타로 첫 출루에 성공했다. 이어 2루를 훔치며 시즌 첫 도루 성공.
6회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5-2로 역전한 8회 1,2루에서 윤명준에게 좌전 안타를 치며 멀티 히트에 성공했다. 후속 김인환의 싹쓸이 3타점 2루타 때 홈을 밟아 득점도 올렸다.
트레이드 전 KIA에서 뛴 9경기 포함 올해 퓨처스리그 10경기 31타수 11안타 타율 3할5푼5리 2타점을 기록 중이다. 남부리그 KIA에서 북부리그 한화로 넘어오며 퓨처스 북부리그 타율 1위로 뛰어올랐다.
2루타 3개, 볼넷 5개를 더해 출루율 .444 장타율 .452 OPS .896. 출루율과 OPS도 모두 북부리그 1위에 랭크됐다. 시즌 초반이지만 페이스가 좋다. 이 기세를 이어가면 1군 외야에 자리가 빌 때 콜업을 받을 수 있을 듯하다.
선린인터넷고 출신 우투우타 이진영은 지난 2016년 2차 6라운드 전체 58순위로 KIA 지명을 받았다. 2018년 경찰야구단에 입대해 군복무도 마쳤다. 1군에선 5시즌 통산 95경기 타율 1할8푼9리 21안타 2홈런 14타점 3도루에 그쳤지만 퓨처스리그에선 7시즌 통산 255경기 타율 2할8푼1리 198안타 22홈런 120타점 29도루 OPS .823으로 가능성을 보였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