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배터리 양현종과 박동원이 1회부터 진땀을 흘렸다
양현종은 1회 42구를 던졌고, 트레이드로 KIA 유니폼을 입고 첫 출장한 박동원은 1회부터 실책을 저질러 실점했다.
2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IA-KT전. KIA 선발 투수 양현종은 1회 무려 42구를 던지고서야 이닝을 마쳤다.

첫 타자 배정대는 5구째 1루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그러나 황재균을 7구째 볼넷으로 출루시켰고, 김민혁을 삼진으로 2아웃을 잡고서 4번 박병호를 9구째 볼넷으로 내보냈다. 네 명의 타자를 상대하면서 30구를 던졌고, 파울이 13개나 나왔다.
2사 1,2루에서 오윤석에게 2구째 우전 안타를 맞아 2루 주자의 득점을 허용했다. 1루 주자는 3루까지 진루. 2사 1,3루 박경수 타석에서 KT 벤치는 딜레이드 더블 스틸 작전을 펼쳤다. 1루 주자가 2루로 뛰다가 멈춰서 협살에 걸리면 3루 주자가 틈을 노려 홈으로 뛰는 것.
1루 주자가 2루로 뛰자 박동원은 3루 주자의 움직임을 체크하고서 2루로 송구했다. 그러나 송구가 짧아서 원바운드됐고, 2루수 김선빈이 베이스 앞에서 잡으려다 글러브에 맞고 뒤로 굴절됐다. 유격수도 이를 잡지 못하고 외야로 빠졌다.
3루 주자는 여유있게 득점, 2루로 뛴 오윤석은 박동원의 송구 실책으로 3루까지 내달렸다. 스코어는 2-0. 이후 박경수의 빗맞은 좌중간 안타까지 터지면서 오윤석도 득점했다. KT는 3-0으로 달아났다.
양현종은 김준태를 삼진으로 잡아 기나긴 1회를 마쳤다. KT의 1회말 공격은 20분 넘게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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