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대전에서 프로 첫 경기부터 홈런을 쳤다. 키움 신인 외야수 박찬혁(19)이 고향팀 한화의 간담을 서늘케 하는 활약을 펼쳤다.
박찬혁은 2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펼쳐진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와의 원정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 홈런 포함 3타수 2안타 2타점 1사구로 활약했다.
박찬혁에게 대전은 고향이다. 대전유천초-한밭중을 거쳐 천안 북일고에서 졸업했다. 한화의 지역 연고 선수이지만 2022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 전체 6순위로 키움 지명을 받았다. 한화도 오랜 시간 지켜본 박찬혁을 주목하며 2라운드 지명을 노렸지만 키움이 먼저 채갔다.

연습 및 시범경기부터 두각을 드러내며 개막전 선발 기회를 얻은 박찬혁은 고향 대전에서도 존재감을 발휘했다. 이정후가 감기 몸살로 결장하면서 타순이 9번에서 2번으로 7계단이나 올라온 박찬혁은 상위 타선의 부담감을 전혀 느끼지 않는 모습. 거침없는 스윙으로 기세를 이어갔다.
1회 첫 타석에서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박찬혁은 3회 홈런으로 선취점을 만들어냈다. 한화 선발 박윤철의 5구째 가운데 들어온 142km 직구를 놓치지 않고 받아쳤다.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0m 솔로포. 시즌 4호 홈런으로 이정후와 함께 팀 내 공동 1위로 올라섰다.
5회에는 달아나는 타점까지 올렸다. 1사 3루에서 박윤철의 초구 느린 커브를 가볍게 밀어쳐 우중간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로 연결했다. 팀의 2득점 모두 박찬혁의 방망이에서 나왔다.

키움은 한화에 2-5로 역전패하며 아쉬움을 삼켰지만 박찬혁의 활약에 위안을 삼았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