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과 끝 모두 ‘작은 거인’ 김지찬(삼성)의 방망이에서 나왔다. 삼성은 2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와의 홈경기에서 7-4 역전승을 장식했다.
0-4로 뒤진 삼성의 6회말 공격. 선두 타자 김지찬은 LG 선발 아담 플럿코와 볼카운트 1B-2S에서 5구째 직구(141km)를 받아쳐 좌전 안타로 연결했다. 구자욱과 호세 피렐라의 연속 안타와 상대 수비 실책까지 겹쳐 김지찬이 홈을 밟았다. 삼성은 오재일의 우익수 희생 플라이로 2득점째 기록했다.
김동엽이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강민호가 볼넷을 골랐다. LG는 선발 플럿코 대신 이정용을 마운드에 올렸다. 대타 강한울이 볼넷을 골라 2사 만루 기회를 이어갔다.
삼성은 이재현 대신 최영진을 대타로 내세웠다. 최영진은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때렸다. LG 중견수 박해민이 몸을 날렸으나 타구를 걷어내는데 실패. 3루에 있던 피렐라에 이어 2루 주자 강민호까지 득점 성공. 김상수가 풀카운트 접전 끝에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타자 일순하며 김지찬이 다시 타석에 들어섰다. 이정용에게서 우전 안타를 때려 3루 주자 강한울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5-4 역전.
삼성은 8회 구자욱과 오재일의 연속 적시타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패전 위기에서 몰렸던 삼성 선발 데이비드 뷰캐넌은 모처럼 타선 지원 덕분에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8회부터 필승조를 가동해 팀 승리를 지켰다. 22일 대구 롯데전 이후 3연패 탈출.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