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임자 앞에서 3안타&3타점…두산 우익수 새 주인 인사드립니다 [오!쎈 잠실]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2.04.26 21: 44

전현직 두산 베어스 주전 우익수의 희비가 엇갈렸다. 전임자는 무안타로 침묵한 반면 새 주인은 3안타-3타점 맹타로 팀의 완승을 이끌었다.
김인태(두산)는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와의 시즌 1차전에 1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 3타점 1득점으로 두산의 8-4 승리를 견인했다.
이날 전까지 최근 6경기 연속 안타를 비롯해 타율 3할1푼9리의 타격감을 자랑했던 김인태. 두산 김태형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본인이 (우익수) 자리를 잡았다고 봐야 한다. 작년에 경기를 많이 뛰면서 자신감 생겼고, 어느 정도 확신이 생긴 것 같다”고 새로운 주전 우익수의 탄생을 반겼다.

2회말 2사 2루에서 두산 김인태가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날리고 기뻐하고 있다. 2022.04.26 /jpnews@osen.co.kr

사령탑의 칭찬에 걸맞게 첫 타석부터 방망이가 매서웠다. 0-0이던 1회 선두로 등장해 드류 루친스키의 초구 직구(147km)를 공략, 중전안타를 치며 최근 7경기 연속 안타에 성공했다. 다만 후속 정수빈의 야수선택 때 2루에서 포스아웃되며 득점은 올리지 못했다.
김인태는 멈추지 않았다. 1-0으로 앞선 2회 2사 2루에서 풀카운트 승부 끝 루친스키의 커브(128km)를 노려 달아나는 1타점 좌전 적시타로 연결했다. 22일 LG전 이후 3경기 만에 멀티히트에 성공.
쐐기타의 주인공 역시 김인태였다. 3-1로 근소하게 앞선 4회 1사 2, 3루 기회. 이번에는 루친스키 상대 3B-1S 유리한 카운트를 선점한 뒤 5구째 커터(144km)를 노려 유격수를 통과하는 2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시즌 첫 한 경기 3안타를 완성한 순간이었다.
김인태는 이후 6회 유격수 실책, 8회 좌익수 뜬공을 기록하며 타석을 마무리했다. 시즌 타율은 3할1푼9리에서 3할3푼8리로 상승.
공교롭게도 이날은 작년까지 두산의 주전 우익수를 맡았던 박건우의 첫 친정 방문 경기였다. 박건우는 휴식 차원에서 NC의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지만 4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침묵했다.
6년 총액 100억원에 NC로 떠난 박건우를 향한 그리움이 어느 정도 지워진 한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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