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펙트 피처의 우타자 노히터 깼다...오늘도 '동희 자이언츠' [오!쎈 부산]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2.04.26 22: 09

한동희만 보였던 롯데의 공격이었다. ‘동희 자이언츠’였다.
롯데는 2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정규시즌 첫 맞대결에서 1-8로 완패를 당했다. 3연승이 중단됐고 독보적인 선두 SSG의 힘을 다해낼 수 없다는 것을 체감했다.
이날 롯데는 말 그대로 완패를 당했다. 타선은 5안타 1사구 1득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SSG 선발 윌머 폰트를 산발적으로 공략하는데 그쳤다. 폰트는 6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롯데 자이언츠 한동희가 3회말 1타점 적시타를 치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2.04.26 / foto0307@osen.co.kr

그러나 롯데는 한동희가 나름대로 의미있는 기록 행진을 저지했다. 한동희는 1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폰트를 상대로 우전 안타로 출루했다. 이 안타가 의미 있었다.
폰트는 올해 좌타자 상대로는 피안타율이 1할9푼3리(57타수 11피안타)를 기록하고 있었다. 하지만 우타자 상대 피안타율이 ‘제로’였다. 37명의 우타자를 맞이해 단 1개의 피안타도 기록하지 않고 있었다. 12개의 삼진을 뽑아냈고 볼넷조차 없었다. 사구 1개만 기록했을 뿐이다.
우타자 상대 폰트의 철옹성을 한동희가 처음으로 무너뜨린 것. 올해 2일 NC와의 개막전에서 9이닝 비공인 퍼펙트를 기록했던 폰트에게 나름의 흠집을 남겼다.
이후 롯데는 이후 이대호, 정훈이 안타를 때려내며 폰트의 우타자 상대 피안타율을 미세하게나마 높였다.
그리고 한동희는 다시 한 번 폰트를 저격했다. 3회말 1사 후 정훈의 안타와 폭투, 이학주의 2루수 땅볼로 만들어진 2사 3루 타점 기회에서 좌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이날 롯데의 유일한 득점을 한동희가 책임졌다.
이날 경기 전까지 리그 타율(.417), 홈런(6개), 최다안타(30개), 장타율(.764), OPS(1.220)에서 1위를 차지하며 리그를 폭격하고 있던 한동희다. 이날 다시 한 번 롯데의 공격을 책임졌다.
이날 롯데는 완패를 당했다. 하지만 어느 투수를 만나도 주눅들지 않는 한동희의 기개를 확인할 수 있었다. 우상이던 이대호처럼 한동희도 팀의 공격을 이끄는 대표 아이콘이 되어가고 있다. /jhra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