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새 주전 우익수 김인태가 전임자 박건우 앞에서 3안타 맹타를 휘둘렀다.
두산 베어스는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1차전에서 8-4로 승리했다. 이날 결과로 3연전 기선을 제압하며 시즌 12승 8패를 기록했다. 2위를 탈환.
승리의 주역은 김인태였다. 1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 3타점 1득점 맹타로 3연전 기선제압을 이끈 것. 1회 첫 타석 중전안타를 시작으로, 1-0으로 앞선 2회 2사 2루서 1타점 적시타, 3-1로 리드한 4회 1사 2, 3루서 2타점 적시타를 각각 때려냈다. 평균자책점 0.33의 드류 루친스키를 상대로 시즌 첫 한 경기 3안타에 성공했다.
김인태는 경기 후 “루친스키가 좋은 투수라는 건 나뿐만 아니라 다른 타자들도 다 알고 있다”며 “일단 빠른 구종이 많아 그걸 생각하면서 대응했는데 좋은 결과가 있었다. 경기 전부터 계속 영상을 보며 어떤 스타일인지 생각했다”고 활약 비결을 전했다.
상대 에이스를 공략할 정도로 자신감도 충만해 있는 상태다. 김인태는 “작년이 프로 입단 후 가장 많이 나간 시즌이었는데 그런 경험이 올 시즌 도움이 되고 있다”며 “많이 나가면 나갈수록 자신감이 생긴다”라고 흡족해했다.
올 시즌 들어 좋은 타격감 덕분에 리드오프 출전도 잦아졌다. 김인태는 “1번타자는 출루를 해야 도움이 되는 타순이지만 사실 경기 시작할 때만 1번이다”라며 “그 다음에는 여러 상황에서 나갈 수 있다. 어디에 나가든 나는 많은 출루를 통해 팀에 도움이 돼야 한다. 타순 상관없이 출루와 좋은 타구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교롭게도 이날은 작년까지 두산의 주전 우익수를 맡았던 박건우의 첫 친정 방문 경기였다. 박건우는 휴식 차원에서 NC의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지만 4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침묵했다. 김인태가 전임자 앞에서 새 주전 우익수의 탄생을 알린 셈이다.
김인태는 “청백전을 빼고는 수비 나갈 때 (박)건우 형이 타석에 나가는 경우가 없었는데 첫 타석에 어색하기도 했다. 물론 시범경기 때는 봤다”고 웃으며 “형을 생각해서 좋은 플레이가 나온 건 아니다. 나부터 신경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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