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에서 KIA로 트레이드된 박동원이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고 출장한 첫 경기부터 인상적인 활약을 했다. 에이스의 첫 승을 지원했고, 홈런포 신고식도 했다.
박동원은 2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경기에 7번 포수로 선발 출장했다. 지난 24일 키움과 KIA는 박동원-김태진, 내년 드래프트 2라운드 지명권, 현금 10억원의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박동원은 KIA 유니폼을 입고 이날 에이스 양현종과 첫 호흡을 맞췄다. 김종국 감독은 양현종을 시작으로 KIA 투수들과 빨리 적응을 하기를 바랐다.

박동원은 양현종의 시즌 첫 승을 이끌었고, 타격에선 4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을 기록했다. 9회 쐐기 홈런을 터뜨렸다.
박동원은 경기 후 "어제 긴장도 되고 설레는 마음도 있어서 잠을 제대로 못잤다. 유니폼을 바꿔입고 오늘 첫 경기를 뛰었는데 초반에 나의 실책도 나오면서 경기가 어렵게 풀려나가자 더 긴장을 했던 거 같다"며 "초반은 어려웠지만 다행히 동료 타자들이 힘을 내주면서 역전에 성공할 수 있었고 나도 조금은 마음의 부담을 덜 수 있었던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마음의 부담을 던 덕분인지 마지막 타석때는 제 스윙을 하면서 홈런까지 칠 수 있었다. 내일은 좀 더 편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도록 하겠다. 응원해주신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박동원은 9회 투런 홈런을 치는 순간 오른쪽 허벅지 근육 뭉침으로 제대로 뛰지 못했다. 약간 다리를 절뚝거리며 베이스를 돌았고, 9회말 김민식과 교체됐다. 교체 후 마사지를 받았고, 27일 병원 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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