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조건도 극복하는 DER 1위...퍼펙트 피처 감탄, “너무 완벽했다” [부산 톡톡]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2.04.27 00: 07

“너무 완벽했다.”
SSG 랜더스 윌머 폰트는 2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86구 5피안타 1사구 2탈삼진 1실점 역투를 펼치며 시즌 3승(1패)째를 수확했다. 폰트의 퀄리티 스타트 피칭 덕분에 팀은 8-1로 대승을 거뒀다.
이날 폰트는 최고 153km의 패스트볼(56개), 커브(14개), 슬라이더(12개), 투심(3개)을 던지며 롯데 타자들을 효율적으로 요리했다.

SSG 랜더스 선발 투수 폰트가 역투하고 있다. 2022.04.26 / foto0307@osen.co.kr

5안타 1실점 했지만 산발 안타로 실점과 위기를 최소화했다. 현재 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타자 한동희에게만 2안타를 허용했을 뿐, 폰트는 타선의 지원에 힘입어 경기를 쉽게 풀어갔다.
특히 이날 변수는 젖은 그라운드였다. 전날(25일)부터 폭우가 쏟아졌고 경기 개시 2시간 전까지만 하더라도 빗줄기가 잠잠해지지 않았다. 그라운드 정비가 길어지며 30분 지연 개시가 됐다. 여러모로 악조건이었다.
폰트는 “비온 뒤에 경기를 했지만 불편함은 없었다. 내가 불편하면 상대 팀도 불편했을 것이다. 크게 의식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이날 폰트는 내외야의 수비 지원을 톡톡히 받았다. 수비의 중심 유격수 박성한이 내외야를 가리지 않고 종횡무진 누볐고 1루수 케빈 크론도 넓은 영역을 커버하면서 힘을 보탰다.
올해 SSG는 인플레이 타구의 범타 처리율을 뜻하는 ‘수비 효율 수치(DER⋅Defensive Efficiency Ratio)’ .741로 리그 전체 1위다. 그만큼 수비가 좋다는 뜻이다. 폰트는 특히 이날 젖은 그라운드에서 어려움을 겪으며 수비를 펼친 야수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내야수, 외야수 할 것 없이 너무 완벽한 수비를 보여줬다. 평소였어도 잘했다고 할만 한 수비지만 오늘은 그라운드가 젖어있었다”라면서 “그런 상황에서는 100프로의 실력을 보여주기가 쉽지 않은데, 모두 좋은 수비로 내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라고 웃었다.
개막전 9이닝 비공인 퍼펙트 포함 3번의 퀄리티 스타트를 했고 팀은 모두 승리했다. 그는 “내가 뛰는 경기에서 무조건 팀이 이겼으면 좋겠다. 내가 승을 챙기지 못하더라도 팀이 이기면 좋겠다”라고 강조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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