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선발진은 올 시즌 정상적으로 가동된 적이 없다. A 선수가 부상으로 빠져나갔다 돌아오면 B 선수가 부상으로 이탈하는 흐름이다.
지난 26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류지현 감독은 "작년부터 선발 이야기를 되게 많이 하는 것 같다. 등판 일정에 맞춰 들어가면 큰 고민 안 할 텐데"라고 아쉬워했다.
우완 이민호는 올 시즌 3경기에 등판해 승리 없이 1패 평균 자책점 12.10의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16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구위 재조정 차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고 한 차례 퓨처스리그 등판을 소화했다. 27일 대구 삼성전에 앞서 1군 무대에 복귀해 선발 마운드에 오를 예정.

이민호가 돌아오자 손주영이 전력에서 이탈하게 됐다. 왼쪽 팔꿈치 상태가 좋지 않아 수술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스프링캠프부터 5선발로서 가능성을 보여줬던 손주영은 시범경기 두 차례 등판을 통해 평균 자책점 0.00을 기록하며 선발 한 자리를 차지하는데 성공했다.
개막 후 3경기에 등판해 승리 없이 1패를 떠안았다. 평균 자책점은 4.97. 손주영은 팔꿈치 통증으로 22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고 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류지현 감독은 "손주영은 팔꿈치 통증을 안고 있었는데 검진 결과 수술 소견이 나왔다. 다음주 수술을 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24일 잠실 두산전에서 5이닝 2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2승째를 거둔 우완 임찬규도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보니 관리가 필요한 상황.
선발진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류지현 감독은 올 시즌 4일 로테이션을 소화하며 4승 무패 평균 자책점 0.54로 최고의 활약을 펼치는 찰리 반즈(롯데)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이렇게 말했다. "4일 턴 소화하는 반즈 같은 선수가 있으면 얼마나 행복할까". 류지현 감독의 고민이 묻어나는 대목이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