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반 칩거" 혜은이, 이제야 밝힌 이혼 2번 후 심경 ('같이삽시다') [종합]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2.04.27 06: 57

"1년 반동안 집에서 꼼짝도 안했어". 가수 혜은이가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 배우 이훈에게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
26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이하 '같이 삽시다')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이훈이 사선녀 박원숙, 김청, 혜은이를 만난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같이 삽시다'에서 이훈은 "선생님들께 궁금한 게 있어서 나왔다"라며 혜은이에게 "살다보면 억울한 일 겪으시지 않나. 내가 한 것도 아닌데 벌어지는 억울한 일, 그런 많은 일을 어떻게 이겨내셨냐"라고 물었다. 

실제 혜은이는 굴곡진 인생을 살았다. 특히 그는 첫 번째 결혼에서 배우 김동현과 가정을 이뤄 화제를 모았으나, 이혼 후 김동현의 빚보증으로 30년 동안 100억 원에 달하는 채무를 대신 갚은 게 알려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심지어 이후 두 번째 결혼까지 파경을 맞으며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에 혜은이는 이훈에게 "처음엔 우리 애들 때문에 견뎌낼 수 있었고 어느 순간엔 '이건 내 탓이다'라고 생각했다. (전 남편이) 무슨 일을 하려고 할 때 조금 더 잘 알아보고 잘할 수 있는지 그런 걸 살피지 않았고, 일을 한다고 할 때 그냥 하라고 한 내 탓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건 내 탓이구나'라고 받아들인 뒤에는 마음이 편해졌다"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뭐를 기대하고 바라는 것보다 그냥 상대방하고 똑같이 행동하고 상대방이 그렇게 하는 것에 대해 섭섭해 하지 마라"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나도 이제야 힘든 정리를 하고 바깥에 나와서 있는데 전에는 1년 반 동안 집 안에서 꼼짝도 안 하고 딱 같은 자리에 계속 앉아만 있었다. 잠도 안 자고 먹지도 않고"라고 밝혀 충격을 자아냈다. 
결국 힘든 시절을 떠올리며 울컥한 혜은이는 눈물을 보였다. 그는 이내 "자존감이 떨어지는 건 말할 것도 자괴감이 너무 힘들다"라며 "내가 이 나이에 뭐하는 건가 싶었다. 한번도 아니고 두 번이나. 난 잘 살아보려고 노력한 것 밖에 없는데. 그랬을 때 굉장히 억울하고 마음을 비웠지만 너무 억울하고 부아가 나고 그랬다"라며 두 차례 이혼 후 심경을 털어놨다. 
이어 "결국엔 그 자존감을 내가 채우는 수밖에 없더라"라며 "이러면 안 되지. 내가 어떤 사람인데 나는 나일 뿐이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해서 '같이 삽시다'를 하게 됐는데 처음엔 너무 힘들고 내 성격 자체가 어울리지 못하는 거라서 진짜 힘들었는데 많이 감사하는 중이다. 영란이도 그랬고 청이도 그랬고 그러면서 점점 나를 바꿔보는 거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혜은이는 "아직 과정 중이다. 누구 하나 편안하게 지내는 친구들은 없을 거다. 싸워도 내가 싸우고 참아도 내가 참아야 하고 양보해도 내가 양보해야 하고 다 버리고 다 비우고 다시 시작하는 거다"라며 이훈에게 마음을 비울 것을 강조했다. 이에 박원숙은 "'옛날에 이랬는데' 이런 거 다 필요 없다. 옛날에 잃어버린 금시계는 그냥 잃어버린 거다"라고 비유하며 "앞으로 나갈 것만 생각해라"라고 거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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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 2TV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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