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건우(NC)의 첫 친정 나들이.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첫 맞대결.
이날 경기는 박건우의 시즌 첫 친정 방문 경기로 두산 스탁, NC 루친스키의 에이스 맞대결 보다 관심을 끌었다.

사진기자들 역시 박건우의 모습을 열심히 쫓으며 카메라에 담았다.
장면1) 경기전 훈련
보통 홈팀의 훈련 말미에 원정팀이 도착하며 자연스레 양팀의 선수단이 인사를 나누게 된다. 하지만 이날 NC 선수단이 조금 늦게 도착하면서 만남이 이뤄지지 않았다. 하지만 두산 안재석이 박건우의 등장에 그라운드로 나가 조심스레 인사를 건넸고 동갑내기 절친 허경민, 안권수가 박건우의 훈련을 지켜보며 짬을 내 이야기를 나눴다.
장면2) 경기 개시를 앞두고

경기 시작 20여 분 전 양팀 선수들은 외야로 나가 워밍업을 시작한다. 그리고 나서는 더그아웃 앞에서 타격과 캐치볼을 하며 몸을 푼다. 박건우 역시 더그아웃 앞에서 배트를 휘두르며 두산 코칭스태프, 선수들과 눈인사를 나눴다. 과장된 액션으로 웃음을 유발하는 모습에 친정팀 두산에 애정이 듬뿍 느껴지는 모습이었다.
장면3) 공식적인 두산 잠실 원정 첫 타석

드디어 첫 타석이다. 박건우는 이날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무사 1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박건우는 3루코치와 작전을 주고 받은뒤 헬멧을 벗고 1루 관중석과 중앙 관중석, 1루 더그아웃을 향해 차례로 90도 인사를 했다. 두산 팬들과 더그아웃의 코칭스태프, 선수들은 따뜻한 박수로 인사에 화답했다.
장면4) 클리닝타임

5회를 마치고 박건우는 외야로 달려 나갔다. 그리고는 매형인 장원준, 홍건희, 조수행 등과 인사를 나누며 미소 지었다. 또 6회 수비를 준비하는 허경민과는 어깨동무를 하며 짧은 만남을 뒤로 했다.
장면5) 경기를 마치고

이날 경기는 두산이 모처럼 터진 타선에 힘입어 여유로운 승리를 거뒀다. 8-4로 승리. 양팀은 팬들에게 인사를 나누기 위해 그라운드에 도열했다. 박건우는 두산 선수들에 인사를 잊지 않았다. 페르난데스의 장난스런 손짓에 웃음으로 대신했고, 눈빛이 마주친 선수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눴다.
6년 총액 100억원에 두산에서 NC로 FA 이적한 박건우.
이날 박건우는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하지만 NC 이적 후에도 박건우는 정교한 타격을 뽐내고 있다. 타율 3할3푼3리 1홈런 15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타율 공동 9위, 타점 공동 4위, 안타 공동 6위(26개)에 랭크돼 있다.
비록 두산은 떠났지만 새 둥지에 완벽 적응한 박건우의 모습에 친정팀 팬은 물론 동료선수들까지 박수를 치며 환영한 이날 모습이었다.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