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삼영 삼성 감독이 26일 대구 LG전을 되돌아보며 외국인 에이스 데이비드 뷰캐넌의 활약을 칭찬했다.
이날 선발 중책을 맡은 뷰캐넌은 7이닝 6피안타 1볼넷 7탈삼진 4실점(3자책)으로 시즌 2승째를 거뒀다. 삼성은 뷰캐넌의 호투에 힘입어 LG를 7-4로 꺾고 22일 대구 롯데전 이후 3연패의 마침표를 찍었다.
27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허삼영 감독은 “제일 중요한 건 선발 뷰캐넌이 경기 초반 실점 후 좋은 패턴을 이어가며 경기를 만들어준 덕분에 찬스가 있었다”고 말했다.

7회 2사 후 문성주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낸 뒤 포효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이에 허삼영 감독은 “그동안 LG전에서 계속 좋지 않았는데 스스로 극복하면서 자연스레 그런 모습이 나온 게 아닐까. 어제 좋은 공을 많이 던졌고 빗맞은 타구도 많이 나와 영향을 줬을텐데 침착헥 경기를 잘 만들어줬다”고 말했다.
삼성은 김지찬(유격수)-구자욱(우익수)-호세 피렐라(좌익수)-오재일(1루수)-강민호(지명타자)-김태군(포수)-김성윤(중견수)-이재현(3루수)-김상수(2루수)로 타순을 짰다. 김동엽 대신 강민호가 지명타자로 나서고 김태군이 선발 마스크를 쓴다.
허삼영 감독은 “강민호가 LG 선발 이민호를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한 명이라도 좋은 선수가 나가는 게 좋다고 본다. 김동엽은 타격 사이클이 떨어진 거 같다 강민호를 지명타자로 기용했다”고 설명했다.
6회 동점 적시타를 터뜨린 최영진에 대해 “간결하면서 강한 스윙과 풍부한 경험이 강점이다. 이정용을 상대로 좋은 결과를 냈다. 앞으로도 좋은 활약이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