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메이저리그?’ 9회말 대환장 실책 파티→역대급 끝내기 탄생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2.04.27 17: 28

미네소타 트윈스가 믿을 수 없는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미네소타는 27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 필드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5-4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9회초까지 3-4로 끌려가던 미네소타는 9회말 정말 극적인 순간을 맞이했다. 선두타자 트레버 라나크와 지오 어셀라가 연달아 볼넷을 골라내며 무사 1, 2루를 만들었다. 맥스 케플러는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미겔 사노가 우익수 방면으로 날카로운 타구를 날리는데 성공했다.

[사진] 미네소타 트윈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문제의 상황은 이 때부터 펼쳐졌다. 우익수 로비 그로스먼이 타구를 잡으려고 했지만 공이 글러브에 맞고 튕겨 나갔고 그 사이 주자들은 달리기 시작했다. 그로스먼은 급하게 홈으로 송구를 했지만 중계플레이가 조금 빗나가면서 포수 에릭 하세가 힘들게 넘어지며 공을 잡아야했다.
그 사이 2루주자 라나크는 3루에서 멈췄는데 1루주자 어셀라가 2루를 지나 3루까지 달리는 오버런을 하고 말았다. 이를 본 하세는 3루로 송구를 하려고 했지만 공이 손에서 빠지면서 3루수 키를 넘어가고 말았다. 마침 외야수들은 백업 플레이를 위해 모두 내야 가까이로 이동했기 때문에 아무도 이 공을 잡을 수 없었다. 이런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주자 2명이 모두 홈으로 들어오며 미네소타의 끝내기 승리로 경기가 끝났다.
믿기 힘든 우연과 실수의 연속으로 승리한 미네소타는 최근 덕아웃에 작은 염소 피규어를 올려놓을 때마다 이런 기묘한 승리를 거두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미네소타는 5연승을 달렸고 이 중 2경기는 ‘리치 더 랠리 고트’가 있는 상황에서 상대팀의 실수 덕분에 승리했다. 양 팀의 수 많은 실수와 판단미스가 이런 결말로 끝났을 때, 1인치짜리 염소가 관련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억지스러운 일일까?”라며 미네소타의 승리 징크스와 이날 말도 안되는 끝내기 승리를 연결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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