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연속 10승 레전드, “양현종, 부상 없으면 내 기록 깰 수 있다” [수원 톡톡]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2.04.27 17: 00

KIA 에이스 양현종은 KT 이강철 감독의 10년 연속 10승 기록을 넘어설 수 있을까. 이 감독은 부상만 없다면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지난 27일 수원 KT전에서 6⅔이닝 3실점(2자책)으로 승리투수가 된 양현종. 5경기 만에 거둔 시즌 첫 승이었고, 탈삼진 6개를 추가하며 송진우(2048개), 이강철(1751개)에 이어 역대 3번째로 1700탈삼진 고지(1702개)에 올랐다. 그러면서 향후 꼭 깨고 싶은 기록으로 이강철 감독이 보유한 10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언급했다. 앞으로 올해를 포함 3년 연속 10승을 거둬야 레전드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
27일 수원 KIA전을 앞두고 만난 이 감독은 “아프지 않으면 할 것 같다. 제일 중요한 게 부상이 없어야 한다”며 “기본적인 능력은 갖추고 있기 때문에 꾸준히 하면 충분히 10승은 가능하다. 이제 나이가 있으니 기량을 유지하는 게 관건이다”라고 바라봤다. 이어 “하나 남은 기록까지 자기가 가져가겠다는 건가”라는 농담도 덧붙였다.

KT 이강철 감독과 KIA 양현종이 포옹을 하고 있다. /youngrae@osen.co.kr

물론 투수에게 승리는 결코 따내기 쉬운 지표가 아니다. 동료들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영역이다. 이 감독은 “승리라는 게 참 다른 기록과 다르게 내가 잘해서만 나오는 게 아니다. 나 역시 아홉수에 많이 걸려봤는데 결국 승운이 따라야한다. 얼마 전 폰트(SSG)는 퍼펙트를 하려고 해도 안 된다”라고 바라봤다.
10년 연속 10승을 달성한다면 나머지 기록도 자연스럽게 쌓이기 마련이다. 그렇다면 양현종은 선동열, 이강철을 넘어 타이거즈의 새로운 상징이 될 수 있다. 이 감독은 “10년 연속 10승에 도달하면 탈삼진도 2000개가 가능하다”라고 웃으며 “계약 기간 안에 충분히 해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그러면 양현종이 타이거즈의 상징이 되는 것”이라고 옛 제자를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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