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권 빈타에 흐름을 끊는 견제사까지. KIA 외국인투수 션 놀린은 외로웠다.
놀린은 27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2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6피안타 1볼넷 3탈삼진 2실점 호투에도 시즌 4패(무승)째를 당했다.
이날은 놀린의 시즌 4번째 등판. 이날 전까지 기록은 3경기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4.73으로, 최근 등판이었던 21일 광주 두산전에서 6이닝 2실점에도 패전 불운을 겪었다. 데뷔전이었던 3일 광주 LG전 2⅓이닝 2실점 난조에 이어 15일 창원 NC전 5이닝 3실점을 거쳐 마침내 첫 퀄리티스타트를 해냈지만 결과는 3전 전패였다.

좌완 놀린 공략을 위해 2번부터 7번까지 우타자를 대거 배치한 KT. 1회는 다소 흔들렸다. 황재균-오윤석(2루타)의 연속안타로 처한 2사 2, 3루 위기서 장성우에게 2타점 2루타를 맞고 2점을 헌납한 것. 이후 배정대의 내야안타로 2사 1, 3루가 이어졌지만 김병희를 3루수 땅볼 처리, 추가 실점을 막았다.
놀린은 2회부터 진가를 발휘했다. 삼진 1개를 곁들인 삼자범퇴를 시작으로 4회 2사 후 김병희에게 볼넷을 내줄 때까지 9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펼쳤고, 볼넷 출루 이후 홍현빈을 좌익수 뜬공 처리했다. 5회 2사 후 3루수 류지혁의 송구실책으로 처한 2사 1루도 오윤석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극복했다.
6회 모처럼 위기를 맞이했다. 1사 후 장성우-배정대에게 연달아 안타를 맞으며 1, 2루에 처한 것. 그러나 실점은 없었다. 김병희를 헛스윙 삼진, 대타 박경수를 2루수 땅볼로 잡고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그러나 타선이 놀린의 호투에 응답하지 않았다. 1회 2사 1, 3루 기회를 놓친 뒤 3회 2사 만루서 밀어내기 사구로 간신히 첫 득점을 뽑아냈지만 계속된 만루서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헛스윙 삼진으로 이닝을 강제 종료시켰다. 그리고 7회 모처럼 1사 후 김석환이 내야안타로 출루했으나 대주자 박정우가 견제사로 추격 흐름에 찬물을 끼얹었다. 8회 2사 1, 2루 찬스에서도 황대인이 아쉽게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7회 마운드를 넘긴 놀린은 투구수 98개 중 스트라이크가 70개에 달할 정도로 제구가 완벽했다. 최고 구속 147km의 직구 아래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투심, 커터 등 다양한 구종을 적절하게 곁들였다. 그러나 타선 침묵으로 데뷔 첫 승을 또 다시 다음 기회로 미뤘다. 대신 시즌 4번째 패배가 새겨지며 신민혁(NC)과 함께 리그 최다패 1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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