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수비 실책, 오늘은 안타 도둑 맞고...박해민, 친정 나들이에서 마음껏 웃지 못했다 [오!쎈 대구]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2.04.27 22: 05

지난해까지 함께 뛰었던 동료들과 적이 되어 다시 만났다. 하지만 마음껏 웃지 못했다.
26일 대구 삼성전. 박해민은 1회 첫 타석에서 뛰어난 야구 센스와 빠른 발로 2루타를 만들어냈고 선취 득점을 올렸다.
4점차 앞선 6회 무사 1,2루서 호세 피렐라의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공을 더듬었다. 3루 주자 김지찬이 홈인. 삼성은 오재일의 우익수 희생 플라이로 2-4로 점수차를 좁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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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민은 2사 만루 상황에서 대타 최영진의 타구를 잡아내기 위해 몸을 날렸지만 공은 바로 앞에 떨어졌고 글러브를 맞고 굴절됐다. 주자 2명이 홈을 밟으며 4-4 동점이 됐다. 박해민은 7회에도 폭투를 틈타 2루 진루를 시도했으나 아웃되고 말았다.
27일 경기에서도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3회 선두 타자로 나선 박해민은 삼성 선발 알버트 수아레즈와 볼카운트 0B-2S에서 4구째 커브를 밀어쳤다.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가 되는 듯 했지만 호세 피렐라가 전력을 다해 앞으로 달려왔고 몸을 날려 타구를 잡아냈다.
한동안 1루에 서서 멍하게 쳐다보던 박해민은 피렐라를 향해 박수를 보냈다. 피렐라는 하트 표시로 반가운 마음을 전했다.
그렇다고 아쉬운 모습만 나온 건 아니었다. 박해민은 2-0으로 앞선 8회 선두 타자로 나서 내야 안타로 누상에 나갔고 문성주의 희생 번트 때 2루에 안착했다.
홍창기의 땅볼 타구를 삼성 유격수 이재현이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고 박해민은 3루를 거쳐 홈까지 파고 들었다. LG는 채은성의 적시타와 상대 폭투로 2점 더 보탰다.
8회 3점을 추가한 LG는 삼성을 5-0으로 꺾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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