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의 4년차 외국인 투수 에릭 요키시(33)가 개인 최다 117구로 7이닝을 무실점으로 책임졌다. 전담 포수였던 박동원(KIA)이 트레이드로 팀을 떠났지만 베테랑 포수 이지영과 모처럼 호흡을 맞춰 키움의 연패를 끊었다.
요키시는 2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펼쳐진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7이닝 5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키움의 7-0 완승을 이끌며 시즌 2승(2패)째. 평균자책점도 2.92에서 2.27로 낮췄다.
경기 초반 요키시는 투구수 관리에 실패했다. 1회 24개, 2회 32개로 2이닝 만에 투구수가 56개. 한화 타자들이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면서 요키시의 투구수를 늘리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3회 삼자범퇴로 막은 뒤 4회 1사 1,2루에서 임종찬을 2루 병살타로 처리해 투구수를 줄였다. 5회 단 7개의 공으로 3타자 연속 내야 땅볼 요리한 요키시는 6회에도 11개의 공으로 삼자범퇴 이닝을 이어갔다.
6회까지 딱 100구를 채운 요키시. 키움 타선이 6득점을 지원하면서 넉넉한 리드를 잡았지만 7회에도 요키시가 마운드에 올랐다. 하주석을 헛스윙 삼진 잡는 등 17개의 공을 더 던지며 삼자범퇴로 7회까지 실점 없이 막았다.
7회 투구 중 덕아웃을 바라보며 홍원기 키움 감독에게 투구 의지를 보여주기도 했다. 이날 요키시의 총 투구수 117개는 지난 2019년 KBO리그 데후 개인 최다 기록. 지난 2019년 6월15일 고척 한화전 7이닝 113구보다 4개 더 던졌다.
최고 146km 투심 패스트볼(51개)을 중심으로 커브(32개), 슬라이더(18개), 체인지업(16개)을 적절하게 섞어 던졌다. 공이 빠르진 않았지만 주심의 넓은 좌우 존을 적극 활용하며 한화 타선을 압도했다. /waw@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