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때녀' 구척장신, 불나방 제쳤다..'이강인 누나' 이정은, 국대급 활약 예고[Oh!쎈 종합]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22.04.28 00: 09

 FC구척장신이 FC불나방을 제치고 '골때녀' 시즌2 슈퍼리그 첫 승의 주인공이 됐다.
27일 방송된 SBS '골 때리는 그녀들'에서는 '시즌2 슈퍼리그' 개막전 경기가 그려졌다. 시즌1 상위팀인 FC불나방, FC국대패밀리, FC월드클라쓰와 시즌2 상위팀 FC액셔니스타, FC개벤져스, FC구척장신이 최강자를 가리기 위한 경기를 펼치는 것.
이날 방송에서는 각 팀별로 새로운 멤버가 합류해 눈길을 끌었다. FC액셔니스타에서는 김재화를 대신해 배우 최윤영이 함께하게 됐다. 그는 "재화언니랑 같이 영화 '코리아'에 출연해서 탁구를 오래 쳤다"며 "내가 액셔니스타에 들어와도 될것 같다. 잘어울린다. 이정도 실력은 될것 같다. 할수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FC월드클라쓰에는 스페인 출신 라라, 콜롬비아 출신 케시, 멕시코 출신 나티가 새롭게 합류했다.  시즌1 준우승 FC국대패밀리에는 파일럿 멤버였던 김병지 아내 김수연이 합류했으며 피겨요정 곽민정이 뉴페이스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곽민정은 "전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이자 코치와 해설을 하고 있다'며 "과거 선수였던 마인드만 가지고 열심히 노력하자는 마음이다. 현재 코치를 하다가 해설위원을 하고 있다. 시작점이 가장 낮으니 성장폭도 가장 클수있다는 생각이다. 피겨랑 축구랑 많이 다른 종목이다. 피겨선수가 축구를 어떻게 하는지 보여드리겠다"고 전했다.
특히 FC국대패밀리의 또다른 뉴페이스의 정체는 다름아닌 국가대표 선수이자 현재 스페인 레알 마요르카에서 뛰고 있는 이강인의 친누나 이정은이었다. 이정은은 "강인이가 아예 어렸을때는 제가 상대가 됐다. 4살차라 키도 크고 힘도 더 세니까. 그럴땐 제가 훈련 파트너처럼 해줬는데 어느정도 크고 그러니까 아예 게임이 안된다. 처음에 '골때녀' 나온다고 했을때 (강인이가) 장난치지 말라고 하더라. 팁도 주고 이런 상황에서는 이렇게 하면 좋다고 했다. 어릴때부터 보고 자란게 있어서 유리한 것 같다"고 전해 모두를 긴장케 만들었다.
시즌1 팀을 이끌어줄 새로운 감독들도 등장했다. FC국대패밀리는 조재진 감독이, FC불나방은 하석주 감독이 팀을 이끌게 된 것. 2004 아테네 올림픽 말리전에서 기적의 2연속 헤딩슛을 기록한 타깃형 공격수 조재진 감독은 "국대패밀리가 작년 시즌1때 준우승 했으니 목표는 크게 잡았다. 우승으로"라고 욕심을 드러냈다.
1998년 프랑스월드컵 멕시코전에서 대한민국 월드겁 사상 최초 선제골을 기록했던 하석주 감독은 "방송으로 오랜만에 나오는것 같다. 한번씩 팬들한테 얼굴 비치고 '골때녀'가 축구에 대한 열정이 생각보다 멋있는것 같다. 그래서 출연하게 됐다"며 첫 여자축구 감독에 도전하게 된 소감을 밝혔다.
슈퍼리그는 시즌1 상위 세 팀과 시즌2 상위 세 팀이 조별 예선을 치른 후 조별리그 상위 4팀끼리 토너먼트로 최종 우승을 가리는 형식. 불나방, 액셔니스타, 구척장신은 A조로, 월드클라쓰, 개벤져스, 국대패밀리가 B조로 배정된 가운데 가장 먼저 개막전 경기를 펼칠 팀은 불나방과 구척장신이었다.
그간 구척장신은 불나방에게 계속 패배했던 바. 이에 이현이는 "희가 시즌1때 붙어봤지 않나. 워낙 잘하는 팀인걸 알고 있고 이 경기는 내가 이겨야지 그렇지 않으면 힘들것 같다. 무조건 이겨야한다. 무조건 이길 것"이라며 "불나방이랑 한번 해봤었고 그때보다는 마음이 편하면서 대신 독기는 더 품었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반면 박선영은 "구척장신은 예전에 경기했고 1:3으로 이겼다. 이번 경기도 무조건 이길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후 불나방과 구척장신의 개막전 경기가 시작됐고, 양팀은 시작부터 살떨리는 탐색전을 펼쳤다. 구척장신은 불나방의 공격을 가까스로 막아내면서도 트라우마 때문인지 기세에서 밀리는 듯한 모습을 보였지만, 그럼에도 역습을 거듭하며 불나방과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다.
박선영을 필두로한 불나방의 맹공격에 이수근은 "불나방은 불나방이다. 명불허전이다"라고 감탄했고, 배성재는 "구척장신이 실전 시즌을 통채로 가졌는데도 여전히 주도하고 있는건 디펜딩 챔피언 불나방이다. 본인들이 잘하는 세트피스 상황에서 결정적 기회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고 공감했다.
하지만 놀랍게도 선제골의 주인공은 구척장신이었다. 구척장신은 아이린의 슈퍼세이브로 골문을 지킴과 동시에 차분히 슈팅 찬스를 노렸고, 이현이와 김진경의 협공으로 골문 구석을 파고드는 데 성공 한 것. 아쉽게 선제골을 내어준 불나방은 전반 종료 직전까지 동점골을 위해 공격을 쏟아부었지만 전반전은 1대 0으로 종료됐다.
하석주 감독은 "만회해야한다"며 더욱 공격적인 스탠스를 지시했다. 그는 선수교체권을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는 풋볼의 룰을 유용하게 활용하며 경기를 꾸렸고, 후반부에서 코너킥 찬스가 주어지자 골키퍼인 안혜경을 빼고 공격에 올인하는 전술을 펼치기도 했다. 마지막까지 불나방은 구척장신을 몰아세웠지만, 경기는 끝내 추가 득점 없이 1:0으로 마무리지어졌다.
슈퍼리그 첫 승을 따냄과 동시에 7개월만에 불나방과의 리벤지 매치에 성공한 구척장신은 크게 환호했다. 이현이는 "무엇보다 디펜딩 챔피언이지 않나. 지난시즌, 파일럿 다 우승한 불나방을 이겨서 정말 기쁘다"고 말했고, 송해나는 "각자가 한발 더 뛰니 서로가 서로를 믿으며 여태껏 한것중에 최고의 경기 할수 있었던 것 같다"고 벅찬 소감을 밝혔다.
반면 불나방은 남은 한 경기를 또 진다면 탈락할 위기에 놓였다. 조하나는 "골로 진적 없었다. 승부차기로 진적 있지만. 지고 나니 힘이 빠지더라"라고 말했고, 안혜경은 아쉬움을 참지 못하고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방송 말미에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이강인 누나 이정은의 데뷔전이 예고됐다. 그는 "강인이 누나로 나온거니 무조건 이겨야한다"는 각오에 맞게 현란한 발재간으로 개밴져스를 뒤흔들었다. 이정은과 전미라의 국대급 퍼포먼스와 다크호스 김수연까지 가세하면서 개벤져스는 궁지에 몰렸고, 이에 각성한 오나미의 맹활약이 그려지면서 기대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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