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155km 던지는 193cm 장신 사이드암, ML에서도 주목한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2.04.28 11: 43

지난 27일 대구 삼성-LG전. 2점 차 앞선 6회말 수비 때 2사 1,2루 위기에 놓인 LG는 선발 이민호 대신 정우영을 투입했다. 
타석에는 강민호. 정우영은 강민호와 볼카운트 1B-2S에서 4구째 투심 패스트볼로 1루 땅볼을 유도했다. 이닝 종료. 정우영은 7회 선두 타자 김태군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김성윤의 볼넷과 2루 도루로 1사 2루 실점 위기에 몰렸다. 
정우영은 평정심을 잃지 않았다. 이재현을 헛스윙 삼진으로 제압했고 김상수를 1루 땅볼로 가볍게 처리했다. 1⅓이닝 무실점(1볼넷 2탈삼진)으로 상대의 추격 의지를 잠재운 정우영은 8회 좌완 진해수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이날 임무를 마쳤다.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전광판 기준 최고 구속 155km까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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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기 해설을 맡은 LG 레전드 출신 박용택 KBSN 스포츠 해설위원은 "정우영은 올 시즌 뜬공 아웃은 단 한 개도 없다. 뜬공 타구는 야시엘 푸이그(키움)의 홈런이 전부다. 아웃 카운트 모두 삼진과 땅볼로 잡아냈다"고 설명했다. 
야구의 본고장 미국에서 최고 155km까지 던지는 사이드암 투수를 놔둘 리 없다. 박용택 해설위원은 "미국 스카우트 쪽에서 계속해서 리스트에 올라 있다. 사이드암 투수 가운데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빠른 공을 던진다"고 말했다. 
정우영의 주무기는 투심 패스트볼. 알고도 못 친다는 표현이 잘 어울린다. 박용택 해설위원은 "정우영이 어디까지 발전할지 기대된다. 결국 원피치다. 투심 패스트볼이 화면에서 보는 것보다 움직임이 훨씬 더 좋다. 나도 청백전 때 6타수 무안타 모두 1루 땅볼이었다"고 말했다. 
정우영은 "방송 인터뷰에서 사이드암 투수 최고 구속 2위라고 들었다. 몸을 잘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옆에서 도와주시는 트레이닝 파트에 감사드린다. 열심히 몸을 만든 결과가 나오니까 뿌듯한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구속 향상을 위해 웨이트 트레이닝과 스피드 훈련을 병행했다. "무게만 하면 둔해질 수 있으니까 스피드 훈련까지 병행했다. 회전력을 빠르게 하는 운동인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고 씩 웃었다. 
리그를 대표하는 사이드암으로 우뚝 선 정우영에게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승선 욕심을 물었다. 그는 "국제 대회에 나가고 싶다"면서 "작년에 그렇게 PR 하다가 스스로 무너지는 걸 겪었다. 가고 싶은 마음을 가지고 있지만 팀 상황에 맞게 생각하고 있다. 거기에 너무 몰두하지 않으려고 자제하고 있다"고 전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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