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드오프' 옷 입은 KBO 최단신 선수, "1번이든 9번이든 상관 없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2.04.28 08: 38

박해민이 LG로 이적하면서 마땅한 1번 타자가 없어 골머리를 앓았던 삼성이 드디어 해결책을 찾았다. 3년차 내야수 김지찬이 공격의 선봉장 역할을 맡으며 공격의 활기를 되찾았다. 
김지찬은 지난 26일 대구 LG전에서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7-4 역전승에 이바지했다. 허삼영 감독은 “현재 페이스라면 (1번 타순에) 고정하는 게 맞다. 상대 선발이 좌완일 경우 고민할 수 있겠지만 현재로서 우완 선발이 나오면 김지찬이 1번 타자로 나선다”고 설명했다. 
김지찬은 “1번이든 9번이든 상관없다고 생각한다. 1번은 경기 시작하고 처음 나가는 거 말고 타순이 돌면 다 똑같다. 다만 한 번 더 칠 수 있다는 게 좋은 점”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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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연속 20도루를 달성한 김지찬은 26일 현재 6도루를 기록 중이다. 성공률은 100%. 
그는 “작년과 재작년에는 초반부터 경기에 많이 나간 게 아니었는데 올해 초반부터 많이 나가니까 누상에 나가면 도루를 시도하려고 한다. 그래서 도루가 많아진 것 같다. 체력 관리도 잘해야 한다. 힘들면 뛰는 게 쉽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올해부터 선수의 체격에 따라 스트라이크 존이 달라졌다. KBO리그 최단신 선수 김지찬은 “캠프 때부터 투수들이 던질 때 심판진의 판정을 유심히 봤는데 그땐 너무 크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했다. 
이어 그는 “그런데 막상 해보니까 그렇게 크지 않다. 다른 타자들에게 스트라이크가 될 공이 내겐 볼이 된다. 심판진에서도 ‘네겐 안 잡아준다’고 말씀하셨다”고 웃어 보였다. 
김지찬의 눈에 비친 ‘특급 신인’ 이재현(내야수)은 어떤 모습일까. “재현이는 처음 봤을 때부터 낯가리지 않고 선배들에게도 잘한다. 저도 프로에 오래 있었던 건 아니지만 제가 느낀 부분을 자주 이야기하는 편이다. 어차피 신인이니까 편하게 하고 너무 잘하려고 하면 안 된다는 이야기를 자주 한다”. 
평소 선수들의 신망이 두터운 김헌곤은 올 시즌 주장 중책을 맡게 됐다. 타격감 재조정 차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면서 외국인 타자 호세 피렐라가 김헌곤이 복귀하기 전까지 임시 주장을 맡게 됐다.
김지찬은 임시 주장 피렐라에 대해 “피렐라는 열정이 되게 강하다. 작년에도 그랬듯이 선수단에 좋은 영향을 많이 준다. 임시 주장으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잘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학주가 롯데로 이적하면서 김지찬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그는 “누가 가고 오고 영향이 있겠지만 그런 거 생각하면 더 안 되는 거 같다. 제가 할 수 있는 부분에 최선을 다하는 게 가장 좋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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