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때녀' FC불나방, 탈락위기 '눈물'..FC구척장신, '슈퍼리그' 첫승 쾌거[종합]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22.04.28 08: 37

 '골때녀' 시즌1 우승팀이었던 FC불나방이 슈퍼리그 예선 탈락 위기에 처했다.
27일 방송된 SBS '골 때리는 그녀들'에서는 '시즌2 슈퍼리그' 개막전 경기가 그려졌다. 이번 '슈퍼리그'에서는 시즌1 상위팀인 FC불나방, FC국대패밀리, FC월드클라쓰와 시즌2 상위팀 FC액셔니스타, FC개벤져스, FC구척장신이 최강자를 가리기 위한 경기를 펼친다.
이날 방송에서는 개막전 첫날 한 자리에 모인 여섯 팀들의 모습이 담겼다. 특히 본격적인 경기를 앞두고 새롭게 합류한 멤버들이 소개돼 눈길을 끌었다. 먼저 FC액셔니스타에는 김재화를 대신해 배우 최윤영이 합류했다. 그는 "재화언니랑 같이 영화 '코리아'에 출연해서 탁구를 오래 쳤다"며 "내가 액셔니스타에 들어와도 될것 같다. 잘어울린다. 이정도 실력은 될것 같다. 할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시즌1에서 최종 3위를 차지했던 FC월드클라쓰에는 스페인 출신 라라, 콜롬비아 출신 케시, 멕시코 출신 나티가 새 멤버로 들어왔고, 시즌1 준우승팀 FC국대패밀리에는 파일럿 멤버였던 김병지 아내 김수연과 피겨요정 곽민정, 축구선수 이강인의 친누나 이정은이 뉴페이스로 등장해 모두를 긴장케 했다.
곽민정은 "과거 선수였던 마인드만 가지고 열심히 노력하자는 마음이다. 시작점이 가장 낮으니 성장폭도 가장 클수있다는 생각"이라며 "피겨랑 축구랑 많이 다른 종목이다. 피겨선수가 축구를 어떻게 하는지 보여드리겠다"고 전했다. 또 이정은은 "강인이가 아예 어렸을때는 제가 상대가 됐다. 처음에 '골때녀' 나온다고 했을때 (강인이가) 장난치지 말라고 하더라"라며 "팁도 주고 이런 상황에서는 이렇게 하면 좋다고 했다. 어릴때부터 보고 자란게 있어서 유리한 것 같다"고 '축수저' 면모를 자랑했다.
선수 뿐 아니라 감독 역시 새로운 멤버가 등장해 기대를 모았다. FC국대패밀리는 조재진 감독이, FC불나방은 하석주 감독이 팀을 이끌게 된 것. 특히 훈훈한 비주얼로 다른 팀들의 마음까지 빼앗은 조재진 감독은 "국대패밀리가 작년 시즌1때 준우승 했으니 목표는 크게 잡았다. 우승으로"라고 욕심을 드러냈다.
슈퍼리그는 여섯 팀이 조별 예선을 치른 후 조별리그 상위 4팀끼리 토너먼트로 최종 우승을 가리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불나방, 액셔니스타, 구척장신은 A조로, 월드클라쓰, 개벤져스, 국대패밀리가 B조로 배정된 가운데 개막전 첫 경기의 주인공은 불나방과 구척장신이었다.
앞서 구척장신은 불나방에 패배했던 경험이 있었다. 이미 트라우마를 갖고 있는 상황에서 이현이는 "워낙 잘하는 팀인걸 알고 있다. 이 경기는 내가 이겨야지 그렇지 않으면 힘들것 같다. 무조건 이겨야한다. 무조건 이길 것"이라며 "불나방이랑 한번 해봤었고 그때보다는 마음이 편하면서 대신 독기는 더 품었다"고 자신했다. 박선영 역시 "구척장신은 예전에 경기했고 1:3으로 이겼다. 이번 경기도 무조건 이길 것"이라고 불나방의 승리를 예측했다.
이윽고 불나방과 구척장신의 개막전 경기가 시작됐다. 시즌1 우승팀과의 리벤지 매치인 만큼 경기는 시종일관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했다. 구척장신은 불나방에게 밀리는듯 하면서도 골키퍼 아이린의 선방으로 불나방의 매서운 슈팅으로부터 골문을 지켜냈다. 불나방 역시 구척장신의 역공이 쏟아질때마다 칼같이 수비로 막아내는가 하면, 박선영을 필두로 공격적인 스탠스로 밀어붙이는 모습을 보였다.
이를 지켜보던 이수근은 "불나방은 불나방이다. 명불허전이다"라고 감탄했고, 배성재는 "구척장신이 실전 시즌을 통채로 가졌는데도 여전히 주도하고 있는건 디펜딩 챔피언 불나방이다. 본인들이 잘하는 세트피스 상황에서 결정적 기회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손에 땀을 쥐는 볼 경합 끝에 선제골의 영광은 구척장신에게로 돌아갔다. 수비 과정에서 공이 라인아웃 되면서 구척장신이 코너킥 찬스를 얻었고, 김진경이 찬 공을 이현이가 받아 다시 김진경이 슈팅을 하는 협공으로 불나방의 골문 구석을 파고드는 데 성공 했다.
동점골을 넣는데 실패하고 전반전을 1대 0으로 마무리 짓자 불나방의 하석주 감독은 "만회해야한다"며 더욱 공격적으로 갈 것을 지시했다. 이에 불나방은 적재적소에 선수교체권을 사용하며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골찬스를 노렸지만, 경기는 끝내 추가 득점 없이 1:0으로 종료됐다.
7개월만에 불나방과의 복수전에서 승리를 거머쥔 구척장신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현이는 "무엇보다 디펜딩 챔피언이지 않나. 지난시즌, 파일럿 다 우승한 불나방을 이겨서 정말 기쁘다"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 송해나 역시 "각자가 한발 더 뛰니 서로가 서로를 믿으며 여태껏 한것중에 최고의 경기 할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로써 불나방은 남은 한 경기에서 또 한번 패배한다면 토너먼트까지 올라가지 못한채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상황에 처하게 됐다. 조하나는 "골로 진적 없었다. 승부차기로 진적은 있지만. 지고 나니 힘이 빠지더라"라고 허탈한 심경을 토로했다. 특히 골키퍼로서 여러차례 슈퍼세이브를 선보였던 안혜경은 구척장신의 선제골을 막지 못했다는 아쉬움에 스스로를 탓하며 끝내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이에 하석주 감독은 "따지고 보면 우리가 저쪽 팀에 비해 모든게 다 뒤진다"고 꼬집으며 멤버들의 사기를 돋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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