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퀴즈' 박보영 "처제바보 형부, 내 등신대 춥다며 집에 가져와…언니 희생 감사" [종합]
OSEN 김예솔 기자
발행 2022.04.28 09: 34

배우 박보영이 언니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27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너의 일기장' 특집으로 진행된 가운데 배우 박보영이 가족에 대한 사랑을 전했다. 
앞서 이날 고전번역가 정영미가 등장하자 유재석은 "오늘 잘 나오셨다. 내가 역사를 너무 좋아한다. 학교 다닐 때도 역사는 항상 100점이었다"라며 흥미있어 했다. 정영미는 "실록은 왕이 돌아가신 후 실록청이라는 기간이 편집자의 시각으로 편찬한 책이다"라며 "승정원은 지금 말하면 대통령 비서가 보고 받은 문건, 신하들의 상소, 왕의 행사등을 기록한 자료다. 왕의 공식 업무 일지"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정영미는 "물리적으로 보면 5배 정도다"라고 말했다.

정영미는 "주서라는 사람이 있는데 왕과 신하가 있는 곳에 가서 다 쓴다. 하루종일 다 하는 경우도 있다. 지금의 속기사 같은 사람이다. 다 쓰고 와서 정리한 후 제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영미는 '승정원일기'가 조선시대 288년의 역사가 기록돼 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정영미는 "임진왜란 때 경복궁이 불타서 일기가 다 불 탔고 영조때도 창덕궁에 불이 나서 탔다. 화재로 인해 자료가 소실돼 288년만 남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영미는 승정원일기의 마지막 내용이 경술국치라고 말했다. 정영미는 "전체의 32% 번역이 된 상태"라며 "전체를 다 번역하면 2400책이다. 1년에 60책 정도 번역을 하고 있고 지금의 속도라면 2048년까지 완성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영미는 "1년에 한 책 정도 번역한다. 1년 내내 해봐야 영조의 기록 중 27~8일 정도"라며 "승정원일기만 갖고 영조때 정치가 어떻다고 말할 수 없지만 번역을 해서 세상에 내 놓으면 연구하시는 분들에게 좋은 자료가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일기장을 주제로 등장한 박보영은 "'과속스캔들'을 처음 시작할 때 감독님이 내 캐릭터에 대한 일기를 주셨다. 전사가 적혀 있는 일기였다. 재밌는 게 처음이 이 친구가 태어날 때부터 쓴 일기였다. 그게 너무 좋아서 캐릭터 일기를 쓴 적도 있다"라고 말했다.
박보영은 "내 캐릭터에게 마지막으로 일기를 써서 보낸다"라며 "항상 잘가 안녕이라고 쓴다. 그래야 뭔가 끝나는 느낌"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유재석은 "박보영의 형부가 유명한 처제 바보라고 하더라"라고 물었다. 박보영은 "내가 그때 소주 광고를 하고 있었다. 내 등신대가 있었는데 우리 처제 밖에서 추운데 어떡하냐고 했다더라. 사장님이 진상을 부리니까 그냥 가져가라고 했다더라. 택시에 눕혀서 갖고 왔다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박보영은 "언니가 이게 뭐냐고 했더니 추워서 갖고 왔다고 했다더라. 그래서 언니가 베란다에 내놨는데 형부가 추워서 갖고 왔는데 방에다 둬라라고 했다더라"라고 말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 
박보영은 "언니에게 마음의 빚이 있다"라며 "동생이 아플 땐 언니가 일을 접고 병간호를 했다. 언니가 희생을 많이 했는데 고맙다는 표현을 많이 못했다. 자매끼리라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언니 고마워가 안되더라. 조카가 태어났을 때 편지를 써서 차를 선물했다. 처음으로 표현했다"라고 말했다. 
박보영은 "화날 일도 없고 고민도 없고 별 거 없었다고 쓴 날이 있다. 분명 있었는데 기억이 안 나는 거다. 그런 날을 기억하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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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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