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커니즘&밸런스, 하이볼 존 확대" ERA 제로 클로저가 밝힌 비결 [오!쎈 인터뷰]
OSEN 김민지 기자
발행 2022.04.28 14: 31

[OSEN=잠실, 김민지 인턴기자] 김강률이 두산의 뒷문을 든든히 책임졌다.
두산 베어스가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시리즈 2차전에서 6-5로 승리했다. 이날 결과로 위닝 시리즈를 확정 지으며 시즌 13승 8패를 기록했다.
양 팀의 경기는 치열했다.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는 경기를 마무리 한 것은 두산의 클로저 김강률. 김강률은 6-5로 앞선 9회초 등판해 세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9회초 두산 김강률이 역투하고 있다. 2022.04.27 /jpnews@osen.co.kr

김강률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야수들이 점수를 뽑아줘서 연승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공을 돌렸다.
김강률의 올 시즌 12게임(13⅓이닝)에 등판해 3승 8세이브 무실점으로 평균자책점이 0이다. 지난해 데뷔 첫 20세이브를 달성하고 2.09의 평균자책점으로 시즌을 마무리한 이후 줄곧 좋은 모습이다.
이에 대해 “작년 한 해 동안 경험이 많이 쌓인 것 같다. 순간순간 마운드에서 안 좋은 상황들이 겪어봐서 경험치가 쌓였다. 운이 좋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목표를 달성하기는 했지만 내용 면에서 좋지 않아서 고민이 많았다. 겨울동안 어떻게 하면 좋아질까 고민했던게 도움이 됐지만 개선해야될 게 많다”며 “나는 제구력보다는 힘으로 승부하는 투수다. 볼 카운트를 유리하게 가져가야 하는데 초구부터 볼을 주고 시작하면 타자가 직구를 쉽게 노리기 때문에 어려워진다. 이 부분을 많이 고민했다”고 부연 설명했다.
김강률은 “어렸을 때부터 제구에 고민이 많아 답답하고 스트레스받기도 했다. 하지만 제구는 멘탈보다는 매커니즘과 밸런스의 문제라고 생각해서, 이 부분을 염두에 두고 연습했던 게 도움이 됐다”며 속내를 밝혔다.
올 시즌 김강률이 1점 차로 앞선 타이트한 상황에서 등판한 경기는 총 7경기. 33타수 7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하며 7경기를 모두 막아냈다. 이에 대해 “타이트한 경기를 많이 하게 된 건 사실이다. 볼넷을 절대 주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승패가 달린 점수가 큰 홈런을 맞지 않는 이상 투볼 이상은 절대 주지 않으려고 한다”고 힘줘 말했다.
스트라이크존 확대에 대해서는 “시범경기 때 '이게 스트라이크?’라고 생각할 만큼 크게 느꼈다. 시즌이 시작되고 나니 시범경기 때 보다는 작아진 것 같다. 작년에 비하면 많이 넓어졌다. 제구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는 이유가 됐다”며 좋게 평가했다.
“직구를 많이 쓰는, 힘으로 붙는 투수로서 하이볼로 파울을 유도해 볼카운트 싸움을 하는 유형인데 타자의 배트가 나오지 않으면 아쉬운 상황이 된다. (이번 존 확대로) 하이볼 쪽에 많이 넓어져서 좋다”며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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