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이강철 감독이 전날 7회까지 87구를 소화한 소형준을 더 끌고가지 않은 이유를 밝혔다.
소형준은 지난 27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2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5피안타 2사사구 4탈삼진 1실점 호투로 시즌 2승(1패)째를 챙겼다.
이날 KIA 상대로 1회부터 공격적인 투구를 펼치며 7회까지 87개의 경제적인 투구수를 기록한 소형준. 평균자책점 9위(4.45)의 불펜을 감안했을 때 한 이닝을 더 책임질 것으로 보였지만 이강철 감독은 8회 주권을 올리며 불펜을 가동했다.

28일 수원 KIA전을 앞두고 만난 이 감독은 “고민이 돼서 본인에게 의사를 물어봤다. 아쉬움이 있으면 더 던지라고 했는데 선수가 안 던지는 게 낫다고 말했다”며 “물론 팀 성적도 중요하지만 본인이 아쉬울 수 있어서 다시 체크를 해본 것이다. 직접 의사를 듣고 편하게 쉬라고 했다”고 뒷이야기를 전했다.
소형준은 최근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로 신인왕을 차지한 2년 전 기세를 재현 중이다. 이 감독은 “2경기 연속 7이닝을 던졌고, 어제(27일)의 경우 타이트한 경기라서 피로도가 더 있었을 것이다”라며 “소형준은 경기 초반보다는 갈수록 투구 스타일이 안정되는 모습을 보이는 경향이 있다.내가 판단하기 애매해서 선수에게 추가 투구 의사를 물었다”고 설명했다.
소형준은 전날 인터뷰에서 “경험 상 또 나가서 잘 던진 적이 없다. 뒤에 필승조 형들을 믿고 그만 던지겠다고 했다. 점수 차가 더 났으면 던지겠다고 했을 텐데 그만 던지겠다고 먼저 말했다”라고 8회 교체된 이유를 밝힌 바 있다.
위닝시리즈를 노리는 KT는 김민혁(지명타자)-황재균(3루수)-조용호(좌익수)-박병호(1루수)-장성우(포수)-배정대(중견수)-오윤석(2루수)-홍현빈(우익수)-심우준(유격수) 순의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배제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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