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찰리 반즈의 완벽투 행진이 다시 한 번 이어졌다. 3경기 연속 하이 퀄리티 스타트(7이닝 이상 2자책점 이하) 경기를 펼쳤다.
반즈는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8이닝 101구 5피안타 1사구 11탈삼진 1실점 역투를 펼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팀의 4-1 승리를 이끌며 시즌 5승째를 수확했다.
이날 역시 반즈는 다시 한 번 최고의 피칭을 펼쳤다. 17일 사직 KT전 완봉에 가까운 8⅔이닝 무실점, 22일 삼성전 7이닝 무실점 역투를 펼치고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SSG는 우타자들 위주로 라인업에 포진시켰다. 좌타자는 리드오프 최지훈 뿐이었다. 박성한, 한유섬, 최주환 등 주축 좌타자들이 모두 뺐다. 피로 누적으로 체력 관리 차원의 선발 라인업 제외이기도 했지만 좌타자 상대 극강의 면모를 면모를 과시하고 있었기 때문이다(피안타율 .088). 우타자를 상대로는 2할6푼7리의 피안타율을 기록하고 있었기에 SSG 입장에서는 나름의 공략법을 내세운 셈이다.
그러나 반즈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피안타 5개 모두 우타자를 상대로 내준 것이긴 했지만 모두 산발 안타였다. 반즈 입장에서는 타격이 크지 않았다.
2회말초 1사 후 크론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김규남을 3루수 병살타로 솎아냈다.3회초 2사 후 오태곤에게 2루타를 내줬지만 이날 라인업의 유일한 좌타자인 최지훈을 삼진으로 처리했다. 4회초 2사 후에도 최정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크론을 삼진으로 솎아냈다.
6회에는 결국 실점을 허용했다. 6회 선두타자 오태곤에게 다시 2루타를 맞았다. 최지훈, 김성현을 모두 범타로 돌려세웠다. 진루조차 허용하지 않았다. 그러나 2사 2루에서 김강민에게 좌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유일한 실점이었다. 실점 이후에 다시 평정심을 되찾았고 최정을 삼진으로 솎아냈다.
7회를 삼진 2개 곁들이며 다시 삼자범퇴로 처리한 반즈. 8회에 올라와도 넉넉한 투구수였다. 그러나 8회 최대 위기를 맞이했다.
8회초 1사 후 오태곤을 3루수 실책으로 내보냈다. 그리고 최지훈에게 사구를 허용해 1사 1,2루의 최대 위기에 몰렸다. 사실상 동점 주자였다. 하지만 반즈는 김성현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해 병살타로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이날 8이닝 1실점 역투를 펼쳤다. 하지만 시즌 평균자책점은 0.54에서 0.65로 소폭 상승했다. 8이닝 1실점이라는 역대급 피칭을 펼치고도 반즈의 평균자책점은 상승하는 아이러니를 보였다. 그만큼 현재 반즈의 퍼포먼스가 놀라운 페이스라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였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