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삼진→2안타…최고참이 루키에게 “풀스윙하면 절대 못친다” [오!쎈 부산]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2.04.28 21: 49

“풀스윙하면 절대 못 친다.”
롯데 자이언츠의 루키 조세진이 빠르게 회복해서 팀 승리에 디딤돌을 놓았다. 조세진은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경기 7번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 1득점 활약을 펼치며 팀의 4-1 승리에 일조했다.
사실 조세진은 현재 성장통을 겪고 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타율 1할5푼8리(38타수 6안타) 3타점 OPS .369의 성적에 그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조세진이 3회말 정훈의 1타점 적시타 때 득점을 올리고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2.04.28 / foto0307@osen.co.kr

시범경기 맹타를 펼치며 개막 엔트리부터 합류해 1군 경기를 치르고 있다. 하지만 시범경기와 정규시즌 무대가 다르다는 것을 확실히 체감하고 있다.
특히 전날(27일) 경기에서도 선발 출장했지만 김광현, 고효준, 김택형 등 강속구 좌완 투수들에게 연달아 삼진 4개를 당했다. 의기소침한 모습으로 퇴근을 해야 했다.
하지만 곧바로 회복했다. 이날 2회와 8회 모두 우전 안타를 때려내면서 멀티 히트 경기를 완성한 것.
경기 후 만난 조세진은 전날 경기에 대해 “그렇게 우울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다음 타석 결과들이 나오지 않으니까 티를 내지 않으려고 해도 의기소침한 모습이 나왔던 것 같다”라면서 “퇴근하고는 나 스스로에게 많이 실망을 했다”라고 설명했다.
전날의 스트레스를 친구들과 통화를 하며 풀었다는 조세진. 그리고 곧장 리셋을 했다. 그는 “오늘 출근했을 때 타격코치님이 찾으셨다. 그래서 특타를 하면서 기술적, 멘탈적으로 리셋을 한 상태로 임했다”라며 “선배님들이 많은 조언을 해주셨고 그 언들 하나하나 생각하면서 하다 보니까 좋은 결과가 있었다”라고 밝혔다.
특히 조세진에게 뼈 있는 조언을 한 선수는 ‘조선의 4번 타자’이자 최고참 이대호였다. 조세진은 “(이)대호 선배님께서 ‘공을 그렇게 세게 치지 마라고 하셨다. 정타로, 센터 방향으로 쳐야 한다는 생각으로 해야 한다고 하셨다. 투수들은 너한테 안 맞으려고 변화구를 던지는데 그렇게 풀스윙하면 절대 안 맞는다’라고 조언을 해주셨다”라며 “그래서 정타 위주의 타격을 해서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 특타를 할 때도 우측으로 밀어치는 게 좋다고 해서 그런 것을 생각하면서 경기에 임했다”라고 밝혔다.
확실히 1군 무대는 다르다는 것을 체감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순조롭게 적응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시범경기와는 확연히 다르다. 시즌 경기는 전쟁터라고 하는데 전쟁터답게 공 하나하나에 무게감이 다르고 집중력도 다르다”라면서도 “순조롭게 적응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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