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대구 삼성전에서 결승 투런 아치를 터뜨린 김현수(LG)가 삼성 좌완 이승현을 향해 엄지 척을 날렸다.
LG는 4-4로 맞선 9회 문성주의 좌중간 안타, 홍창기의 희생 번트로 1사 2루 기회를 잡았다.
타석에는 김현수. 이승현과 볼카운트 1B-1S에서 3구째 직구(140km)를 힘껏 잡아당겼고 오른쪽 외야 스탠드에 꽂았다. 비거리는 120m. LG는 삼성을 6-4로 꺾고 주중 3연전을 2승 1패로 마감했다.

경기 후 공식 인터뷰에 나선 김현수는 “(이승현의) 공이 진짜 좋더라. 전날 상대하면서 공이 좋다는 걸 느껴 대비했었다. 한 구종 정확히 정해놓고 실투를 놓치지 말자고 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직구도 너무 좋고 다른 구종도 정말 뛰어났다”고 말했다.
또 “이기는데 도움이 되는 홈런은 항상 기쁘다. 팀이 이길 수 있는 상황에서 안타가 나왔어도 좋은데 홈런으로 연결되어 더 기쁘다”고 덧붙였다.
시소게임 끝에 승리를 가져가게 된 걸 두고 “이기면 일단 팀 분위기가 좋아진다. 어려운 경기를 했는데 이겨서 좋고 이기는 경기는 항상 분위기 자체가 좋다”고 했다.
중견수 박해민 효과를 묻자 “해민이가 중견수에 있으면서 (타구를) 많이 잡아낸다. 수비 범위가 넓어 내가 안 따라가는 경향이 생겼다”고 웃어 보였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