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김현수는 지난 23일 잠실 두산전에서 심판의 스트라이크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당했다.
1-3으로 뒤진 3회 무사 1루에서 미란다의 초구 높은 포크볼에 이계성 구심이 스트라이크를 선언하자, 김현수는 판정에 항의하다가 퇴장 선언을 당했다. 경기 초반임을 감안하면 4번타자의 퇴장은 아쉬운 순간이었다. 결국 LG는 2-4로 패배했다.
24일 두산전을 앞두고 김현수는 훈련 도중에 테이프로 입을 막은 모습이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심판의 스트라이크 판정에 항의를 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보였다.

류지현 감독은 당시 김현수의 퇴장에 대해 “(주심에게 어필한 것은) 선수가 과격한 행동을 한 것도 아니고 의견을 제시할 수 있지 않느냐고 물었다. 심판에게 1차 경고를 주고 퇴장을 시켰는지 물어보러 나갔다. 심판이 경고를 주고 퇴장시켰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24일 두산전에서 김현수는 1-0으로 앞선 6회 1사 1,3루서 두산 임창민을 상대로 중전 안타를 때려냈다. 3루 주자는 여유있게 홈인. 이후 7회 2사 만루 상황에서 밀어내기 볼넷으로 타점을 추가했다. LG는 두산을 5-0으로 꺾고 주말 3연전을 2승 1패로 마감했다.
김현수는 28일 대구 삼성전에서 9회 결승 투런 아치를 터뜨리며 6-4 승리를 이끌었다. LG는 삼성과의 3연전도 2승1패로 위닝에 성공했다. 경기 후 수훈 선수 인터뷰에서 김현수는 며칠 전 입 막은 테이프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내 잘못이라는 걸 이야기하고 싶었다. 짧은 이닝인데 항의가 길었던 건 사실이었으니까. 항의의 의미는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또 “팀, 야구 관계자, 심판진, 팬들에게 미안했다. 그리고 동료들이 (테이프로 입을 막은) 내 모습을 보면서 한 번씩 웃으라는 의미였다”고 덧붙였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