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황하는 1차지명 파이어볼러, 군 입대→퇴소→2군 합류…군대는 언제?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2.04.29 14: 25

롯데 자이언츠의 아픈손가락, 2017년 1차 지명 윤성빈의 미래는 어떻게 되는 것일까.
롯데는 2017년 1차 지명 투수로 150km가 넘는 공을 뿌리는 우완 파이어볼러 윤성빈을 지명했다. 당시에는 이견이 없는 선택이었고 계약금 4억5000만 원을 안겼다. 이후 1년 간 심혈을 기울이며 어깨의 통증을 다스렸고 2018년부터 1군에 투입시키기 위해 준비했다. 실제로 2018년 초반에는 나름대로 선발로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고질적인 제구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채 18경기 2승5패 평균자책점 6.39의 기록을 남겼다.
이후 윤성빈은 자신의 잠재력을 온전히 꽃피우지 못했다. 2019년 1경기 등판에 그쳤고 시즌 도중 일본 지바 롯데로 연수를 다녀오기도 했다. 그리고 2020년 스프링캠프 직전에는 미국 드라이브라인 트레이닝 센터에 연수를 다녀왔다. 현장의 사령탑, 구단 프런트가 바뀌는 과정에서도 윤성빈이 갖고 있는 재능을 무시할 수 없었다.

윤성빈 /OSEN DB

그러다 2021년, 5월 21일 잠실 두산전에서 1이닝 1볼넷 무실점으로 1군 복귀전을 치렀다. 최고 152km까지 찍는 등 기대를 모았다. 다시금 잠재력을 꽃피우는 듯 했다. 그러나 이것도 잠시. 2군에서 다시 제구를 잡지 못한 채 23경기 평균자책점 10.88, 22⅓이닝 33볼넷을 기록했다.
구단도 윤성빈을 인내하고 기다리려고 했다. 그러나 전환점이 필요했다. 지난해 11월, 현역으로 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입대했다. 어차피 군복무 의무를 마쳐야 하는 것이라면 지금이 모두를 위한 적기라고 판단했다.
하지만 이 마저도 쉽지 않았다. 1주일 만에 퇴소를 했다. 12월 초, 구단은 “건강상의 문제로 윤성빈이 훈련소를 퇴소했다”라고 전했다. 롯데는 미필 선수들의 입대를 권장하며 ‘군테크’를 실시하고 있었는데 윤성빈은 계획 자체가 흔들리게 됐다.
결국 윤성빈은 다시 2군 훈련에 합류했고 스프링캠프 때도 2군에서 훈련을 소화했다. 어깨, 팔꿈치 등 투구에 지장을 주는 부위의 문제는 아니기에 일단 훈련을 하면서 때를 기다리고 있다.
구단에 의하면 현재 윤성빈은 다시 공을 던지고 있다고. 하지만 실전 투입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그렇다고 올해 다시 실전에 투입된다고 하더라도 오는 8월에 재검을 받고 군 복무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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