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신인 드래프트 2차 10라운드(전체 97순위)로 LG에 지명된 문성주(25)가 화려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문성주는 팀의 고민거리인 2번타자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시즌 초반 깜짝 등장해 4할대 매서운 타격을 이어가며 장외 타격왕(.423)이다. 곧 규정 타석을 채운다면 타격왕 경쟁에 가세할 수 있다.
문성주는 28일 대구 삼성전에서 2번 지명타자로 출장해 4타수 2안타 1볼넷 4득점으로 활약했다. 1회 1사 후 좌측 2루타로 출루해 홍창기의 적시타로 선제 득점을 올렸다. 3회는 내야 뜬공 아웃, 2-1로 앞선 5회 1사 후 볼넷으로 출루했다. 2사 2,3루에서 삼성 선발 백정현의 폭투로 득점을 올렸다.
3-3 동점인 7회 무사 2루에서 보내기 번트를 시도했는데, 투수 우규민의 정확한 송구로 2루 주자가 3루에서 태그 아웃됐다. 이후 2사 1,2루에서 채은성의 우선상 2루타 때 2루에서 홈까지 뛰어들어 득점을 기록했다. 4-4 동점인 9회 선두타자로 나서 좌중간 안타로 출루해 기회를 만들었고, 김현수의 투런 홈런으로 결승 득점을 올렸다.

LG는 지난해부터 2번 타순이 고민거리였다. 올 시즌 서건창, 박해민, 오지환 등이 2번타자로 나섰지만 모두 1할대 타율이었다. 2번 타순에서 서건창은 1할6푼7리(12타수 2안타), 박해민은 1할6푼1리(31타수 5안타), 오지환은 1할1푼1리(9타수 1안타)에 그쳤다.
류지현 감독은 득점력을 높이기 위해 지난 22일 두산전부터 톱타자 홍창기를 중심타선인 3번으로 배치하고, 박해민이 1할대 타율로 부진해도 삼성 시절처럼 톱타자로 기용했다. 임자를 찾지 못하던 2번타순은 문성주를 24일 두산전에 2번타자로 선발 출장시켰다.
2번으로 첫 출장한 문성주는 3타수 무안타로 안타는 때리지 못했으나, 볼넷 2개를 골라 나갔다. 26일 삼성전에서는 3타수 1안타 1득점, 27일 삼성전에서도 3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28일 삼성전에서 4타수 2안타 1볼넷 4득점으로 공격 흐름을 중심타선에 잘 연결시켰다.
2번으로 출장한 4경기에서 타율 3할8리(13타수 4안타) 4볼넷 6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준수한 성적이다.
문성주는 올해 개막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했다. 2군에서 시즌을 시작해 지난 8일 1군에 콜업됐다. 지난 9일 NC전에서 시즌 첫 출장, 9번타자로 나서 2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지난 10일 NC전에서 8번 타순에서 4타수 4안타를 폭발시키며 두터운 LG 외야진을 비집고 들어갔다.
홍창기가 지난 10일 허리 통증에서 복귀한 이후에도 문성주는 선발 라인업에서 빠지는 일이 거의 없었다. 지난 20일 KT전에 유일하게 선발에서 빠졌다. 9번에서 시작한 타순은 이제 2번까지 올라와 팀의 고민을 덜어주고 있다.
김현수-박해민-홍창기가 있는 외야 라인에 문성주는 우익수로는 5경기 출장했다. 12경기는 지명타자로 출장했다.
문성주는 시즌 타율 4할2푼3리(52타수 22안타)의 맹타를 이어가고 있다. 규정 타석에 5타석 모자란다. 2번으로 계속 출장한다면 주말 롯데 3연전을 마치면 규정 타석을 채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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