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첫 승 예비역 신인 김시훈,'군대 말년보다 더 느렸던 5회말' [박준형의 ZZOOM]
OSEN 박준형 기자
발행 2022.04.29 01: 45

데뷔 첫승 요건까지 아웃카운트 단 하나. 프로 데뷔 첫승 기록한 '예비역 신인' 김시훈에게 5회말은 군대 말년보다 더 느린듯 했다.
NC 김시훈은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진행된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경기에 데뷔 첫 선발등판해 5이닝 3피안타 4볼넷 3실점 호투하며 데뷔 첫 승리의 기쁨을 안았다.
김시훈은 프로 데뷔 5년차 신인으로 2019시즌 종료 후 입대해 지난해 8월 팀에 복귀했다. 김시훈은 미디어데이때 이동욱 감독이 신인왕 후보로 언급할 만큼 올해 스프링캠프부터 두각을 드러냈다.

경기종료 후 데뷔 첫승 거둔 NC 김시훈이 기념구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04.28 / soul1014@osen.co.kr

개막 엔트리에 합류한 김시훈은 이날 첫 선발 등판전까지 구원 투수로 등판해 9경기 9.1이닝 방어율 0으로 미스터 제로였다.
이날도 4회까지 1실점 호투하며 2연패에 빠져있던 팀의 분위기를 이끌었다. 이동욱 감독도 경기 전 김시훈을 5이닝 동안 목표투구수 80개로 정하며 선수 관리에 중점을 뒀다. 하지만 김시훈은 투구수 80개가 가까워지자 5회부터 흔들리기 시작했다. 
5회말 1아웃을 잡은 김시훈은 두산 안권수와 김재호에게 연속볼넷 이후 김인태의 희생타, 정수빈의 1타점 적시타로 2실점 허용했다. 그리고 페르난데스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또 실점 위기를 맞았다. 사진기자석 그라운드 가까이에서 보는 기자의 입장에서도 피말리는 순간이었다. 데뷔 첫승 요건까지 아웃카운트 하나가 이렇게 어려울까? 
28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진행됐다.4회말 NC 선발투수 김시훈이 역투하고 있다. 2022.04.28 / soul1014@osen.co.kr
데뷔 첫 선발등판 김시훈
28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진행됐다.5회말 NC 선발투수 김시훈이 역투하고 있다. 2022.04.28 / soul1014@osen.co.kr
불방망이 팀 타선과 함께 4회까지 1실점 호투
28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진행됐다.5회말 NC 양의지 포수가 마운드에 올라 김시훈 선발투수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2.04.28 / soul1014@osen.co.kr
이닝 히터 자질은 아직..5회말 투구수 80개가 가까워지자 흔들리는 김시훈
연속볼넷과 함께 2실점 허용한 김시훈
28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진행됐다.5회말 2사 1루 두산 페르난데스에게 볼넷을 허용한 NC 김시훈 선발투수가 아쉬워하고 있다.  2022.04.28 / soul1014@osen.co.kr
그리고 페르난데스에게 또 볼넷
28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진행됐다.5회말 2사 1,2루 NC 선발투수 김시훈이 두산 김재환의 안타성 타구를 호수비 펼치며 잡아낸 오영수 1루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2.04.28 / soul1014@osen.co.kr
이동욱 감독의 인내와 입단동기 오영수의 호수비로 승리투수 요건 갖춘 김시훈
28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진행됐다.5회말 이닝종료 후 NC 이동욱 감독이 데뷔 첫 선발등판을 무사히 마친 김시훈을 독려하고 있다. 2022.04.28 / soul1014@osen.co.kr
5회말 종료 클리닝 타임때 이동욱 감독의 독려 '김시훈! 데뷔 첫 선발등판 마무리까지 잘해줬어'
9-5 승리와 함께 데뷔 첫승 동료들 축하 받는 김시훈
'데뷔 첫 선발등판 경기서 데뷔 첫승 거뒀어요'
경기종료 후 데뷔 첫승 거둔 NC 김시훈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2.04.28 / soul1014@osen.co.kr
그리고 경기종료 후 처음 해보는 수훈선수 인터뷰
하지만 이동욱 감독은 투수 교체 사인을 내지 않고 김시훈 자신이 직접 위기를 넘길 기회를 줬다. 투구수 제한을 뒀던 이 감독이었지만 인내하며 루키의 데뷔 첫승을 간절히 바랬다.
감독의 바램처럼 두산 김재환의 안타성 강습타구를 입단동기 1루수 오영수가 호수비 함께 잡아내며 길고 길었던 위기의 5회말이 마무리됐다.
이후 NC가 9-5로 승리하면서 김시훈은 데뷔 첫 선발등판 경기에서 데뷔 첫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선발로 첫 발을 딛은 예비역 신인 김시훈. 그는 이날의 감격스러운 데뷔 첫승과 함께 신인왕 경쟁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게 됐다. /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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