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번타자의 반란' 김하성, ML 데뷔 첫 3안타 폭발! 스윕 이끈 원맨쇼 [SD 리뷰]

김하성(27·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한 경기 3안타를 뽑아냈다.

김하성은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 3연전 3차전에 9번 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3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첫 타석부터 감이 좋았다. 1-0으로 앞선 2회 1사 1루서 선발 타일러 말리의 초구 스트라이크를 지켜본 뒤 2구째 커터(137km)를 공략해 깨끗한 우전안타로 연결했다. 2경기 연속 안타. 이후 투수의 2루 견제 실책으로 2루에 도달했지만 트렌트 그리샴이 삼진,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좌익수 파울플라이로 각각 물러나며 득점은 올리지 못했다.

여전히 1-0으로 리드한 5회에는 선두로 등장해 삼진을 당했다. 2B-2S에서 말리의 93마일(149km) 하이패스트볼에 헛스윙 삼진을 기록했다.

하이라이트는 3번째 타석이었다. 2-2로 맞선 6회 2사 만루 찬스. 김하성은 토니 산틸리안을 만나 3B-1S의 유리한 카운트를 선점한 뒤 5구째 직구(152km)를 받아쳐 3타점 싹쓸이 2루타를 때려냈다. 이날의 결승타를 친 순간이었다. 좌익수 토미 팸이 몸을 날렸지만 타구가 뒤로 빠지는 행운이 따르며 한번에 3타점을 올릴 수 있었다.

김하성은 멈추지 않았다. 6-4로 리드한 8회 선두로 등장, 이번에는 바뀐투수 다우리 모레타의 2구째 고속 싱커(152km)를 노려 다시 2루타로 연결했다. 작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첫 한 경기 3안타였다. 이후 매니 마차도의 적시타 때 홈을 밟으며 쐐기 득점까지 책임졌다.

김하성은 3안타 맹타를 앞세워 시즌 타율을 종전 1할9푼4리에서 2할5푼으로 대폭 끌어올렸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의 활약에 힘입어 신시내티를 7-5로 꺾고 원정 3연전 스윕을 이뤄냈다. 시즌 13승 7패. 반면 3연패에 빠진 신시내티는 3승 16패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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