헛스윙 삼진인데 타격해버린 타자, 이강철 감독 “이런 상황은 나도 처음 본다” [고척 톡톡]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2.04.29 17: 35

“나도 이런 상황을 보는 것은 처음이다”
KT 위즈 이강철 감독은 2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 전 인터뷰에서 “나도 이런 상황을 보는 것은 처음이다”라며 지난 28일 KIA전에서 나온 황당 장면에 대해 이야기했다.
상황은 이렇다. KT가 3-1로 앞선 5회말 무사 1루에서 심우준이 임기영의 6구째 체인지업에 헛스윙을 하며 아웃됐다. 그런데 포수 김민식이 공을 포구하지 못하고 놓쳐버렸고 심우준은 헛스윙을 하다가 김민식이 놓친 공을 쳐버렸다. 당시 1루주자 홍현빈이 도루를 시도했기 때문에 상황은 더 복잡하게 꼬였다.

28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5회말 무사 1루 상황 KT 심우준의 삼진 때 주자 홍현빈이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이때 포구 이후 송구를 시도하던 KIA 포수 김민식이 공을 놓쳐 스윙하던 심우준의 배트에 맞았다. 이 상황을 두고 KIA 김종국 감독과 KT 이강철 감독이 연이어 어필, 결국 2루 도루 인정과 심우준은 삼진아웃 선언. 2022.04.28 / dreamer@osen.co.kr

양 팀 감독 모두 심판에게 어필을 했고 결국 심우준은 삼진, 홍현빈의 2루도루는 인정되는 것으로 마무리가 됐다.
이강철 감독은 “그런 상황이 룰북에 없는 것 같다. 내가 보기에는 공을 잡고 있을 때 배트로 쳤다면 수비방해다. 그런데 이미 공을 놓친 상황이지 않나. 그래서 심판에게 수비 방해라는 것은 이해가 안된다고 이야기를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나도 애매한게 만약 볼 데드라면 귀루가 맞다”라며 이강철 감독은 “그런데 튕겨져 나온 공인데 수비방해라고 하는 것은 맞지 않다. 타자가 수비방해를 하려고 한 것은 없지 않은가”라고 덧붙였다.
“수비방해를 한 것도 없고, 도루는 스타트를 했고…”라고 당시 상황을 떠올린 이강철 감독은 “진짜 이런 상황은 나도 야구를 하면서 처음 본다”라며 웃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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