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감한 승부 칭찬한다".
허삼영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LG 김현수에게 결승 홈런을 맞은 영건 좌완 이승현(20)을 칭찬했다.
이승현은 입단 2년차를 맞아 좌완 필승맨으로 개막부터 맹활약을 하고 있다. 뛰어난 구위와 함께 배짱도 두둑해 미래의 마무리 투수로 기대를 받고 있다.

그러나 28일 대구경기에서 4-4로 팽팽한 9회초 1사2루에서 김현수를 상대했으나 우월 투런홈런을 맞고 패전을 안았다. 4홀드만에 첫 패배였다.
그래도 배짱 넘치게 140km짜리 직구를 몸쪽으로 찔러넣는 대담한 승부를 벌였다. 김현수가 벼락같은 스윙으로 총알 홈런을 만들었다. 뼈아픈 순간이었으나 미래가 창창한 젊은 투수에게는 큰 경험을 안겨준 한 방이었다. 이날 처음으로 2이닝도 던졌다.
허삼영 감독은 29일 KIA 타이거즈와 광주경기에 앞서 "투수는 안맞고 클 수 없다. 숙명이다. 대한민국 최고 타자에게 맞아 어쩔 수 없다. 향후 똑같은 상황에서 어떻게 던져야할 것인지 답을 알았을 것이다. 그것을 이행하면 한단계 더 성장할 것이다"고 기대했다.
이어 몸쪽 승부에 대해서는 "김현수에게 몸쪽 과감하게 던졌다. 칭찬하고 싶다. 포수가 그렇게 유도했겠지만 팔스윙 주저않고 과감하게 팔스윙을 했다. 맞고 안맞고를 떠나 첫 멀티 이닝도 소화했다. 계속 관리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졌다"고 개의치 않았다.
삼성은 구자욱(우익수) 피렐라(좌익수) 오재일(1루수) 강민호(지명타자) 김태군(포수) 이원석(3루수) 김성윤(중견수) 이재현(유격수 ) 김지찬(2루수)으로 선발라인업을 꾸렸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