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잘했는데…’ 수비도사 변신한 김혜성, 최원태 끌어내린 치명적 실수 [오!쎈 고척]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2.04.29 22: 50

키움 히어로즈 김혜성(23)이 치명적인 실책을 저지르고 말았다.
키움은 2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4-6으로 패해 2연승이 끝났다.
선발투수 최원태는 2이닝 2피안타 2볼넷 4실점(2자책)을 기록하고 조기교체되며 패전투수가 됐다. 2회 김혜성의 실책이 빌미가 됐다.

2회초 2사 2,3루에서 키움 김혜성이 KT 김민혁의 2루땅볼에 실책을 범하며 역전을 허용, 아쉬워하고 있다. 2022.04.29 /jpnews@osen.co.kr

1회 깔끔한 삼자범퇴를 기록한 최원태는 2회 갑작스럽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선두타자 박병호를 볼넷으로 내보냈고 장성우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지만 조용호에게 안타를 맞은뒤 폭투를 던져 1사 2, 3루 위기를 자초했다. 김병희에게는 2타점 적시타를 맞아 2-2 동점을 허용했다.
홍현빈을 볼넷으로 내보낸 최원태는 심우준을 2루수 땅볼로 잡았지만 다시 2사 2, 3루 위기에 몰렸다. 김민혁과는 풀카운트까지 가는 승부 끝에 2루수 방면 땅볼을 유도하는데 성공했다. 그런데 2루수 김혜성이 한 번에 포구를 하는데 실패하고 말았다. 김혜성은 글러브 토스를 시도했지만 이마저도 마음대로 되지 않았고 결국 타자주자는 1루까지 살아서 들어갔다. 그 사이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최원태는 황재균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으면서 힘들게 이닝을 마쳤지만 결국 키움이 2-4로 지고 있는 3회 김선기와 교체됐다. 투구수는 46구에 불과했다.
김혜성은 지난 시즌 유격수 골든 글러브를 수상했지만 역대 최다실책(35)이라는 불명예도 함께 따라왔다. 수비 안정을 다짐한 김혜성은 올 시즌 목표로 15실책 이하를 내걸었고 홍원기 감독은 김혜성의 수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2루수 포지션 변경을 결정했다.
2루수로 이동한 김혜성은 송구 부담이 줄면서 실책도 확연히 감소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김혜성이 기록한 실책은 단 하나 뿐이었다. 하지만 김혜성이 아무리 비교적 수비 부담이 적은 2루수로 이동했다고 해도 영원히 실책이 안나올 수는 없었다. 언젠가는 나올 수밖에 없는 실책이었지만 너무 중요한 순간에 터진 것이 아쉬웠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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