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홈런왕' 박병호, 훈훈했던 고척돔 첫 방문 [오!쎈 고척]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2.04.29 21: 48

KT 위즈 박병호(36)가 원소속팀 키움 히어로즈와의 첫 경기에서 변함없이 응원을 보내준 팬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박병호는 2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해 2타수 무안타 1득점 1볼넷 1사구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까지 키움에서 4번타자로 활약한 박병호는 지난 겨울 FA 자격을 얻었고 3년 총액 30억원에 KT와 계약하면서 팀을 옮기게 됐다. 고척돔에 온 것은 시범경기 이후 두 번째지만 키움팬들과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기에 앞서 KT 박병호가 키움 더그아웃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2022.04.29 /jpnews@osen.co.kr

이제는 다른 유니폼을 입고 있지만 키움팬들은 박병호의 고척돔 방문을 반겼다. 박병호가 2회초 선두타자로 첫 타석에 나설 준비를 하자 키움은 전광판을 통해 박병호의 활약상을 담은 영상을 보여줬고, 박병호도 답례로 고척돔을 찾은 팬들에게 헬멧을 벗고 고개 숙여 인사를 했다.
첫 타석에서 볼넷으로 출루한 박병호는 김병희의 2타점 적시타에 홈을 밟아 득점을 올렸다. 3회 두 번째 타석과 5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삼진으로 물러났다. 8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KT는 6-4로 승리하며 3연승을 달렸다.
지난 겨울 어쩔 수 없이 팀을 옮기게 된 박병호는 오랜만에 방문한 고척돔에서 변함없는 팬들의 사랑을 확인했다. 팀도 3연승을 질주하며 상위권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덕분에 박병호는 기분좋게 정규시즌 첫 고척돔 방문을 마칠 수 있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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