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좋아질 투수" 2년차 좌완의 깜짝 호투, '에이스' 부재 속 희망 던졌다 [오!쎈 인천]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2.04.29 23: 25

두산 베어스 좌완 최승용(21)이 사령탑을 만족시킬만한 호투를 펼쳤다.
최승용은 29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시즌 1차전에서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1피안타 3탈삼진 2사사구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비록 팀은 연장 12회 접전 끝에 7-8로 패했으나 최승용은 자기 몫을 다했다.
경기 전 김태형 감독은 “아직 선발 수업을 더 받아야 하는 선수”라면서도 “마운드에서 자기 공을 던진다. 좋아졌다. 앞으로 요령도 생길 것이다. 점점 좋아질 선수다”라고 최승용의 성장을 기대했다.

1회말 두산 선발투수 최승용이 역투하고 있다. 2022.04.29 / soul1014@osen.co.kr

최승용은 1회말 김강민을 헛스윙 삼진, 최지훈을 좌익 수 뜬공, 최정도 좌익수 뜬공으로 잡으면서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2회말에는 첫 타자 한유섬을 삼진, 케빈 크론을 2루수 뜬공, 박성한을 유격수 땅볼로 잡았다.
3회에도 뜬공 2개와 삼진 1개를 곁들여 무실점 투구를 이어 갔다. 4회 들어 위기가 있었지만, 무너지지 않았다.
최승용은 4회말 선두타자 김강민에게 좌전 안타, 최지훈에게 보내기 번트를 내줬다. 이어 최정에게 볼넷, 한유섬에게는 몸에 맞는 볼을 허용하면서 만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크론을 포수 파울 플라이, 박성한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으면서 무실점으로 막았다.
한숨 돌린 최승용은 5회말 삼자범퇴 이닝으로 만들고 6회부터는 홍건희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모두 72개의 공을 던졌다. 경기 전 김 감독은 80개 안쪽으로 던지게 할 것이라고 계획을 둔 상태였다.
최승용은 자신의 임무를 100% 해냈다. 김 감독은 ‘에이스’ 외국인 투수 아리엘 미란다의 부상 공백을 아쉽게 느끼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 시즌 처음으로 선발 등판한 프로 2년 차 좌완 최승용이 깜짝 호투로 사령탑의 기대에 부응했다.
최승용은 이날 개인 최다 5이닝-72구 투구를 했다. 종전 기록은 3⅔이닝-62구로 지난 7일 잠실 삼성전 구원 등판 때 기록이다.
/knightjisu@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