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리으리했는데 KIA 빛바랜 6연속 QS, 선발들만 밭을 간다 [오!쎈 광주]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2.04.29 22: 09

KIA 타이거즈 선발진이 6연속 퀄리티스타트 행진을 벌였다. 그래도 웃지 못했다. 
좌완 이의리는 2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팀간 1차전에 선발등판해 7회까지 3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의 역투를 펼쳤다. 시즌 최고의 투구로 자신의 2연속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했다. 완전한 회복을 알렸지만 타선지원을 받지 못하고 불펜이 무너져 첫 승에 실패했다. 
특히 KIA 선발진은 6연속 퀄리티스타트(QS)에 성공했다. 지난 23일 고척 키움전에서 이의리가 6이닝 3자책점을 하며 스타트를 끊었다. 24일 키움전에서는 한승혁이 7이닝 2자책점 인생투로 바통을 이었다. 에이스 양현종은 26일 수원 KT전 6⅔이닝 3자책점을 기록했다. 5경기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작성했다. 

다음 날인 27일 KT전에서는 션 놀린이 마운드에 올라 6이닝 3자책점을 기록했다.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하며 팔꿈치 타구 타박상 후유증을 완전히 털어냈다. 그런데 로니 윌리엄스가 왼쪽 허벅지 임파선 염증으로 이탈했다. 대신 퓨처스 팀에서 콜업을 기다리던 임기영이 바통을 받더니 28일 수원 KT전에서 6이닝 3실점 호투로 복귀 신고식을 했다.
로니는 2주 정도 자리를 비운다. 돌아올 때까지 임기영이 선발투수를 맡는다. 돌아오더라도 6명의 선발들이 한 번씩 휴식을 취하며 로테이션을 돌리기로 했다. 6인 선발진을 운용하기 보다는 휴식을 주면서 운용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다. 불펜이 약한 것도 아닌 만큼 선발투수들의 피로와 부상을 최대한 막으며 운용하기로 했다. 
선발진이 강하면 성적은 따라오기 마련이다. 2009년 우승할 때도 6선발을 가동할 정도로 선발진의 힘이 강했다. 2017년 우승 당시도 양현종, 헥터 노에시, 팻딘, 임기영 등 선발투수들이 제몫을 했다. 다만 두 시즌과 비교하면 올해는 방망이의 응집력이 뒷받침되지 않아 선발투수들이 헛심을 쓰고 있다.
이날도 타선이 초반 주도권을 잡을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1회말 선두타자가 출루했지만 후속타가 이어지지 않았다. 2회는 1사1,3루의 기회에서 김석환의 잘맞은 타구가 2루수 글러브에 발려들어갔다. 3회는 1사 만루 기회를 얻고도 박동원 포수 파울 플라이, 황대인 3루 땅볼에 그쳤다. 5회 상대 실책이 나와 두 점을 뽑았다. 
이의리는 7회 선두타자 이원석에게 홈런을 맞고 첫 실점했다. 그래도 나머지 세 타자를 잠재우고 호투를 마감했다. 7회 한 점을 뽑았으나 이어진 2,3루 기회에서 결정타가 나오지 않았다. 결국 3-1로 앞선 8회초 장현식이 동점을 허용했다. 선발투수만이 힘차게 밭을 갈고 있다. 타선이 응답한다면 모두가 행복해질 것 같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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