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포수 지시완이 결정적인 순간에 시즌 1호 홈런포를 터뜨렸다. 앞서 만루에서 병살타를 만회하는 한 방이었다.
지시완은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KBO리그 LG와의 경기에 7번 포수로 선발 출장했다.
롯데는 1회 LG 선발 임준형 상대로 좋은 찬스를 만들며 선취점을 뽑았다. 톱타자 정훈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1사 후 한동희도 볼넷을 걸어나가 1,2루가 됐다.

이대호가 중전 적시타를 때려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안치홍도 중전 안타로 2-0을 만들었다. 김민수의 좌전 안타로 1사 만루 찬스로 이어졌다. 타석에 들어선 지시완이 때린 타구는 투수 정면 땅볼, 투수-포수-1루로 이어지는 병살타가 되고 말았다. 대량 득점 찬스에서 병살타로 흐름을 끊었다.
4-0으로 앞선 3회 2사 1루에서는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4-4 동점인 6회는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8회 1사 후 김민수가 좌전 안타로 출루했다. 지시완은 2볼 1스트라이크에서 4구째 김진성의 낮은 직구(140.8km)를 마음껏 퍼올렸는데,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이 됐다. 시즌 1호 홈런.
지시완은 전날까지 1할9푼4리의 타율로 공격에선 크게 힘을 보태지 못했다. 이날도 1회 결정적인 찬스를 무산시키며 고개 숙였다. 롯데는 4-0으로 앞서다 중반 4-4 동점을 허용하며 흐름을 내주는 듯 했다. 지시완이 1회 병살타를 만회하는 결승 투런 홈런으로 웃음을 되찾았다.
2020년 한화에서 롯데로 트레이드된 지시완은 이적 첫 해는 불미스러운 개인사로 단 3경기 출장에 그쳤다. 지난해 주전 포수로 자리잡는 듯 했으나 73경기에서 타율 2할4푼1리 7홈런 26타점을 기록했다. 후반기에는 안중열에 밀리기도 했다.
올 시즌 정보근과 거의 출장을 양분하고 있다. 전날까지 지시완은 100⅓이닝, 정보근은 101이닝 포수로 출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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