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포수 지시완이 결승 투런 홈런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롯데는 13승 1무 9패로 2위로 도약했다.
지시완은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KBO리그 LG와의 경기에 7번 포수로 선발 출장했다. 4-4 동점인 8회 상대 투수 최동환으로부터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 시즌 1호 홈런. 9회 한동희의 쐐기 3점 홈런이 터지면서 롯데는 9-4로 승리했다.
지시완은 1회 2-0으로 앞선 1사 만루에서 투수 땅볼 병살타로 찬스를 무산시켰다. 그러나 동점의 균형을 깨는 홈런포로 만회했다.

지시완은 경기 후 “팀이 이겨서 기분 좋다. 조금 운이 좋았던 것 같다. 근래 좋은 타구들이 수비에 잡혔다. 가볍게 치려고 했다. 노리던 공이 왔다”고 말했다.
이어 1회 만루에서 병살타에 대해 “마음에 많이 남았다. 전날에는 좋은 타구가 잡히고, 오늘 1회 좋은 찬스에서 내 스윙을 못한 것에 속으로 화가 많이 났다. (홈런으로) 만회해서 다행이었다”고 웃으며 말했다.
또 2회 선발 투수 스파크맨과 사인 미스로 폭투가 나와 미안함 마음이 컸다. 그는 “주자를 진루시켜서 미안했다. (실점없이) 막기는 했지만”이라고 했다. 지시완은 주로 외국인 투수들과 호흡을 맞추고 있다. 지시완은 "내가 정하는 것은 아니다. 지인들이 한국 선수들이랑 안 친하냐고 묻기도 하는데, 다들 친하다. 출장은 (코칭스태프가) 결정해서..."라고 말했다.
이날 잠실구장에서 1만 5681명의 관중이 찾았다. 코로나 시국 2년이 지나고 팬들의 육성 응원도 가능해졌다. 지시완은 “홈런 치고서 뛰는데, 관중들이 보이더라. 소름 돋았다. 기분이 좋았다”며 “오랜만에 홈런을 친 거 같아서 좋았고, 팀이 이겨서 좋았다. 코로나 이후 관중들 많이 오셔서 소름 돋았다. 뛰면서 기분은 좋으면서 새하얘졌다”고 많은 관중 앞에서 홈런을 친 소감을 말했다.
롯데팬들의 열정적인 응원에 “화끈하시다. 열정이 느껴질 정도로. 야구에 다들 진심이신게 느껴진다”고 고마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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