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힘들었는데…" 끝내기 주인공 오태곤, 마음 비우고 찾은 미소 [인천 톡톡]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2.04.30 00: 10

SSG 랜더스가 두산 베어스와 시즌 첫 맞대결에서 연장 12회 접전 끝에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끝내기 주인공은 오태곤이다.
SSG는 29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과 홈경기에서 연장 12회 접전 끝에 8-7 승리를 거뒀다. 홈런으로 추격하고 동점을 만든 뒤 결국 경기를 뒤집었다. 오태곤이 경기를 끝냈다.
5-5로 정규이닝 내에 승패를 가리지 못한 SSG는 연장 10회초 정수빈에게 2타점 적시타를 내주면서 다시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박성한이 동점 투런을 날렸고 연장 12회말 희비가 엇갈렸다.

연장 12회말 끝내기 안타를 날린 오태곤이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2022.04.29 / soul1014@osen.co.kr

선두타자로 나선 최정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 후 한유섬이 좌전 안타를 쳤다. 안상현이 대주자로 들어갔고, 최상민이 볼넷을 골라 1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박성한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고 오태곤이 끝내기 안타를 쳤다.
경기 후 오태곤은 “개인적으로 그동안 많이 힘들었다. 팀이 시즌 초반부터 좋은 경기력을 펼치고 있지만 그에 비해 내 자신은 부족한 것 같았다. 그럼에도 항상 감독님과 코치님을 비롯해 주위 선후배님 모두 자신의 일처럼 안타까워해주시고 걱정해주셨다. 오늘 자리를 통해 모두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하고 싶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오태곤은 끝내기 상황에 대해 “오늘 마지막 타석 전까지 무안타를 기록해 정말 야구가 쉬운게 아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생각에 오히려 마지막 타석에서는 마음 편하게 승부했던 게 좋은 결과로 나온 것 같다. 항상 응원해주시는 팬들께 감사하고 오늘 늦은 시간까지 응원해주셨는데 승리를 드릴수 있어 기쁘다”고 전했다.
SSG는 두산과 4시간 51분 접전을 벌였다. 올 시즌 최장 시간 경기가 됐다. 종전 최장 시간 경기는 지난 1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NC 다이노스의 맞대결이었다. 당시 두 팀은 연장 12회 접전을 벌였다. 무려 4시간 46분 동안 치열한 승부가 전개됐다. 결과는 키움이 5-4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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