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김하성→이정후→박찬혁’ 키움의 특급스타 계보, 선수들이 만들어가는 선순환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2.04.30 06: 19

키움 히어로즈 신인 박찬혁(19)이 시즌 초반 놀라운 활약을 해주며 키움의 스타 선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박찬혁은 지난 2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 2번 1루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1안타 1타점 2득점 1사구로 활약했다.
2022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6순위) 지명을 받은 박찬혁은 데뷔 첫 해부터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24경기 타율 2할5푼(76타수 19안타) 5홈런 9타점 OPS .800으로 올해 신인선수들 중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활약이다.

키움 히어로즈 시절 박병호(왼쪽부터), 김하성, 이정후, 박찬혁. /OSEN DB

다만 고민거리도 있다. 83타석에서 무려 35삼진을 당했다. 삼진 비율은 42.2%에 달한다. 이러한 약점 때문에 투수들이 좀 더 자세한 분석에 들어간다면 박찬혁이 크게 고전할 것이란 우려도 있다.
“박찬혁은 이미 충분히 고전하고 있다”라며 웃은 홍원기 감독은 “상대투수들도 대비를 하겠지만 반대로 박찬혁도 공부를 해야한다. 그런 경험을 통해서 성장하는 것이다. 삼진이 많다는 점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다. 경험이 중요하니 삼진 숫자에 연연하지 말고 자신있게 휘두르라고 주문했다”라며 박찬혁에게 믿음을 보냈다.
키움은 야수 육성에 일가견이 있는 팀이다. 김하성, 이정후, 김혜성, 박찬혁 등 좋은 야수들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홍원기 감독은 “나도 팀에 오래 있었고 신인선수들이 커오는 과정을 쭉 지켜봤다. 우리가 기회를 줬다기 보다는 선수들이 기회를 잡은 것이다. 예를 들어 박찬혁도 시범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2군에 있었다면 지금의 박찬혁은 없었을 것이다. 기회가 왔을 때 기회를 잡는 것은 선수가 스스로 해내는 것”이라며 선수들 스스로의 노력을 강조했다.
“물론 코칭스태프의 역할도 중요하다”라고 말한 홍원기 감독은 “그렇지만 동료, 선후배 선수들의 역할도 중요하다. 지금 옆에 있는 이정후가 박찬혁에게 계속 장단점을 알려주고 용기를 주는데 그런 과정들이 선수들이 성장하는데 있어서 굉장히 큰 자신감과 동기 부여가 될 수 있다. 코치들도 물심양면 도와주고 있지만 플레이는 선수들이 하는 것이고 선수들끼리의 커뮤니케이션이 제일 잘 통한다. 현장에서 동료들이 뒷받침해주는 것을 무시할 수는 없다”라며 키움 선수단의 좋은 분위기를 야수 육성의 비결로 뽑았다.
현재 키움 최고의 스타는 이정후다. 그리고 이정후 역시 메이저리그로 떠나기 전 팀을 이끌었던 김하성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홍원기 감독은 “지금 이정후가 박찬혁을 도와주고 있듯이 이정후도 김하성에게 도움을 많이 받았다. 그리고 김하성이 성장을 할 때는 박병호가 도움을 줬다”라고 말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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