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우-권희동-이명기, 복귀 D-4…NC의 잔인한 4월은 최하위로 끝나나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2.04.30 11: 17

 NC 다이노스는 4월 성적이 시즌 성적의 방향을 결정할 수도 있다. 5월 이후로 코로나 술판으로 징계를 받은 주전 선수들이 차례로 복귀, 베스트 전력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어떻게든 4월을 버텨야 한다.
지난해 7월 코로나 방역 수칙을 위반하고 호텔 술자리 파문을 일으킨 박석민, 박민우, 이명기, 권희동은 KBO 징계에 이어 NC 구단 자체 징계로 1군에 출장하지 못하고 있다. 5월 초까지는 전력 외다.
이들 4총사는 KBO의 72경기 출장 정지 징계와 NC 구단의 25경기 출장 정지 징계가 끝나야 1군 경기에 뛸 수 있다. 단, 박석민은 구단 자체 징계가 50경기 출장 정지다.

KBO 징계는 개막 후 2경기로 끝났다. 구단 징계를 소화 중이다. 박민우, 이명기, 권희동은 NC의 시즌 28번째 경기부터 1군 출장이 가능하다. 앞으로 우천 취소가 없다면 5월 4일 대구 삼성전이 디데이다. 박석민은 NC의 시즌 53번째 경기부터 출장할 수 있다. 6월이다.
구단 자체 징계는 1군 경기에만 해당된다. 박민우, 이명기, 권희동은 지난 5일 개막한 퓨처스리그 개막전부터 2군 경기에 출장하고 있다. 6월이 복귀 시점은 박석민은 아직 2군 경기에 출장하지 않고 있다. 출장 정지 징계가 더 많은 박석민은 3명보다 시즌 준비를 천천히 했고, 페이스를 서서히 끌어올리고 있다.
이동욱 NC 감독은 지난 2월 스프링캠프에 앞서 4명과 면담을 가졌다. 이 감독은 "캠프 들어가기 전에 4명을 따로 불러서 이야기를 했다. 2군에서 시즌을 준비하라 했다"고 말했다. 더불어 지난해 일탈 행위를 반성하고, 2군에서 어떻게 시즌을 준비할지, 올 시즌 구상에 대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을 것이다.
개막에 앞서 이동욱 감독은 시즌 초반 운영에 대해 “4월은 최대한 상위권 팀과 승차가 안 떨어져야 한다. 그래야 5월 이후로 따라 붙을 수 있다고 본다. 승률 5할에서 마이너스 몇 개 이런 생각 보다는 4월 한 달을 단기 시즌이라 생각하고 팀을 운영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개막 초반 코로나 이슈로 양의지, 노진혁 등이 합류가 늦어졌고, FA 손아섭의 초반 부진, 마티니의 적응기 등으로 하위권으로 처져 있다. 지난해 좋은 활약을 한 신민혁, 트레이드로 영입한 심창민 등 젋은 투수들이 기대와 달리 부진한 것도 계산과 어긋나는 부분이었다.
박민우, 권희동, 이명기가 복귀하면 2루수와 1루수 그리고 지명타자 세 자리에 보강이 된다. 권희동과 이명기가 외야수로 출장할 수도 있어 마티니-박건우-손아섭의 외야 라인들이 돌아가면서 지명타자로 나설 수도 있다.
양의지가 컨디션을 회복하면서 팀의 중심을 잡아주고 있고, 손아섭도 서서히 살아나고 있다. 마티니는 KBO리그에 적응하며 타격감이 올라가고 있다. 타선은 5월이 되면 짜임새가 좋아진다.
이 감독은 “5월에는 정확성과 출루율이 높은 선수들로 특징있는 타선이 가능하다”며 “(4월은) 있는 선수들로 최대한 장점을 살려서 운영하고, 선수들이 복귀하면 장점이 더 많아질 것이다. 복귀 전력은 게임의 아이템과 같다. 게임에서 이기려고 아이템을 사는 것처럼 좋은 선수의 복귀는 아이템과 같은 효과다. 좋은 선수가 많으면 이길 확률이 높아진다”고 5월 이후를 기대했다.
문제는 투수진이다. 외국인 투수 루친스키와 파슨스는 제 몫을 하고 있는데 토종 선발진이 불안하다. 무엇보다 5월 복귀를 기다렸던 구창모가 또 잔부상으로 복귀 일정이 미뤄진 것이 뼈아프다. 왼팔 척골 수술과 재활을 마친 구창모는 라이브 피칭 단계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이후로 복귀 일정이 감감무소식이다.
4월 마지막 날을 앞두고 NC는 8승 16패, 한화와 공동 9위다. 최근 2연승이지만 4월 마지막 경기를 패하면 최하위로 밀려난다. 박민우, 권희동, 이명기의 복귀까지 남은 경기는 이제 3경기다. 그들이 돌아왔을 때 NC의 순위는 어디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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