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시즌 KBO리그 개막을 앞두고 전망에서 우승팀, 5강은 조금씩 달랐지만 하위권은 대체로 비슷했다. 롯데와 한화가 2약으로 꼽혔다.
약체로 평가받았던 롯데가 시즌 초반 상승세를 타고 있다. 롯데는 29일 잠실구장에서 LG에 9-4로 승리하면서 4위에서 2위로 도약했다. 2~3위였던 LG와 두산이 나란히 패하면서 한 계단씩 내려왔다.
롯데는 13승1무9패(승률 .591)이다. LG가 14승10패(승률 .583)로 승차 없이 같으나 승률에서 롯데가 8리 앞선다. 두산은 13승10패(승률 .565)로 반 경기 뒤져 있다.

예상을 벗어난 롯데의 도약이다. 투타 모든 지표에서 상위권이다. 롯데는 평균자책점은 3.08로 2위다. 1위는 SSG(2.67). 탈삼진 232개로 압도적인 1위다. 팀 타율 2할6푼3리로 1위, 장타율 1위(.369), OPS 2위(.691), 팀 홈런 공동 2위(15개)다.
선발진은 원투 펀치가 위력적이다. 외국인 투수 반즈가 6경기 5승무패 평균자책점 0.65, 탈삼진 45개로 리그 최고 투수로 손꼽히고 있다. 토종 에이스 박세웅도 5경기 3승무패 평균자책점 1.76으로 활약 중이다.
스파크맨(4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4.76), 이인복(5경기 2승 2패 평균자책점 3.66), 김진욱(4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6.27)을 기록하고 있다. 마무리 김원중이 부상으로 아직 1군에 복귀하지 않고 있는데, 신예 최준용(8세이브 평균자책점 1.35)이 든든하게 뒷문을 지키고 있다. 구승민과 함께 지난해 크게 두각을 보이지 않았던 김유영, 나균안이 좋은 활약을 하고 있다.
타선에서는 거포 유망주였던 한동희가 폭발하고 있다. 타율 4할1푼9리 7홈런 21타점, 장타율 .756, OPS 1.230을 기록 중이다. 타율, 홈런, 장타율, OPS는 1위다. 타점 2위, 최다안타(36개)도 2위다.
올 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하는 이대호도 타율 3할4푼9리로 고타율을 기록 중이다. 전준우, 안치홍 중심타자들이 3할 타율로 공격을 이끌고 있다. 외국인 타자 피터스가 아직 타율 1할7푼8리로 적응에 애를 먹고 있는 것이 아쉬운 부분.
29일 LG전에서 8회 결승 투런 홈런을 터뜨린 지시완은 개막 전에 롯데가 약체로 평가받은 것에 대해 질문을 하자 “그런 평가는 보이는 거로만 하는 거니까. 그렇게 볼 수도 있겠구나 생각했다”고 말하며 “(약체 평가에) 두고봐라는 아니고, 아…네 정도 생각했다”고 언급했다.
롯데는 하위권으로 평가받으며 롯데 포수진은 취약 포지션으로 지적됐다. ‘롯데 포수가 약하다’는 것에 지시완은 “프레임일 수도 있는데, 신경 안 쓰고 하면 된다”라며 “(번갈아 출장하는) 정보근과 서로 장난도 많이 치고 사이가 좋다. 경쟁 보다는 한 팀이니까 같이 한다는 생각이다”고 말했다.
롯데에서 사실상 첫 시즌이었던 지난해보다 올해 투수들과 더 긴밀해졌다. 지시완은 “투수들과 소통을 많이 하며 장점을 파악하고, 수비하는 것이 수월한 거 같다. 형들이 다 잘해줘 감사하다”며 “올해는 상대 타자들과 승부가 되다 보니 투수들도 자신있게 들어오고 결과도 좋아지는 것 같다"고 롯데 투수진들의 좋은 성적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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