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2년 차 SSG 랜더스 ‘파이어볼러’ 조요한(22)이 프로 첫 승리의 기쁨을 짜릿하게 맛봤다.
조요한은 29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즌 1차전에서 승리투수가 됐다. 연장 승부에서 등판해 2이닝을 1피안타 1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구원승을 챙겼다. SSG는 연장 12회 접전 끝에 8-7로 두산을 제압했다.
프로 2년 차인 그는 데뷔 후 처음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경기 후 김원형 감독은 “조요한이 ‘나이스 피칭’을 했다”면서 “데뷔 첫 승 축하한다”고 전했다.

직구 평균 구속 150km 이상 찍는 조요한은 지난해 2군에서 마무리 수업을 받다가 지난 23일 1군으로 올라왔다.
1군 첫 등판은 한화 이글스전이었고 1이닝 무실점으로 막았다. 이후 26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1이닝 무실점, 27일 롯데전에서는 1⅔이닝 무실점 투구를 했다.
조요한은 27일 경기에서 롯데 이대호를 상대로 주눅들지 않고 자신의 공을 던지기도 했다. 1사 1, 2루 실점 위기에서 이대호를 상대해야할 때 조요한이 등판해 병살타로 실점 없이 지켰다.

신예 투수가 대한민국 레전드급 타자를 상대로 최상의 결과를 만들었다. 그 신예는 두산과 첫 맞대결을 벌인 날, 연장 접전 속에 등판해 또 한번 기대에 부응했다.
조요한은 “2군에서는 1이닝씩 던졌는데 1군에서 2이닝을 잘 막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했다”면서 “주어진 상황에 집중하고자 했다. 두산에는 발 빠른 주자들이 많아서 퀵모션은 빠르게 하고 주자를 신경쓰기 보다는 상대 타자와 승부에 더 집중하려고 했다”고 되돌아봤다.
이어 조요한은 “(이) 현석이 형이 오늘 직구 힘이 좋으니 직구 위주의 피칭을 하면서 한 번씩 변화구를 보여주자고 했는데 잘 맞아 떨어진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조요한은 최고 156~157km 강속구를 던질 수 있는 투수다. 구단에서도 그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조요한이 좋은 경험을 차곡차곡 쌓아 SSG 뒷문을 든든하게 지켜줄 수 있는 투수로 성장하길 바라고 있다.
SSG 비밀병기가 하루하루 값진 경험치를 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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