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억 리드오프 4안타 치면 뭐하나...속 터지는 12잔루 퍼레이드 [오!쎈 창원]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2.04.30 20: 35

64억 FA 리드오프 손아섭의 4안타 맹타가 있었다. 그러나 결국 이 4안타 마저도 무의미해졌다. 12개의 잔루를 남기면서 갑갑한 타선의 연결력을 보여줬다. 결국 하루 만에 다시 꼴찌로 내려앉았다.
NC는 30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0-2로 패했다. NC는 2연승이 중단되면서 하루 만에 다시 단독 최하위로 추락했다.
NC는 이날 리드오프로 나선 이적생 손아섭이 매 타석 출루했다. 본인이 안타 생산력을 유감없이 과시했다. 이적 후 처음으로 4안타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공격 물꼬를 텄다. 그런데 물꼬를 틔워도 소용이 없었다. 후속 타자들이 갑갑한 고구마 타선의 전형을 보여줬다. 잔루만 점점 쌓여갔다.

NC 다이노스 손아섭이 4회말 1사 1루 세번째 안타를 치고 있다. 2022.04.30 / foto0307@osen.co.kr

1회부터 심상치 않았다. 1회 손아섭은 선두타자로 등장해 기술적인 타격으로 중전 안타를 뽑아냈다. 이후 박준영이 행운의 안타로 무사  1,3루 기회를 이어갔다. 하지만 박건우가 투수 땅볼, 양의지가 삼진으로 물러났다. 닉 마티니는 볼넷을 얻어내며 2사 만루 기회를 이어갔지만 노진혁이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나 잔루대행진이 시작했다.
2회에도 선두타자 오영수가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도태훈이 희생번트를 실패했고 2사 1루가 됐지만 또 다시 타석에 등장한 손아섭이 이번에는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때려내 2사 2,3루 기회를 이어갔다. 그러나 박건우는 이번에도 1루수 뜬공에 그치며 선취점 기회를 놓쳤다.
첫 2이닝 연속 주자가 출루했음에도 기선제압에 실패한 대가는 혹독했다. 3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도윤에게 우월 솔로포를 허용하며 0-1로 끌려갔다. 이도윤에게 데뷔 첫 홈런을 허용했다.
이후 3회말에는 1사 후 노진혁이 볼넷을 얻어냈지만 역시 후속타 불발. 4회말에도 1사 후 박대온의 사구, 그리고 손아섭의 우전안타로 1사 1,2루 기회가 만들어졌다. 그러나 박준영이 삼진을 당했다. 박건우가 볼넷으로 걸어나갔지만 2사 만루에서 양의지는 중견수 뜬공에 그치며 기회를 다시 놓쳤다.
NC 다이노스 최승민이 7회말 2사 3루 오영수 타석때 홈으로 도루를 시도했으나 아웃되고 있다. 2022.04.30 / foto0307@osen.co.kr
5회에도 노진혁의 내야안타로 출루했지만 득점 실패. 6회에도 1사 후 손아섭의 우전 안타로 출루했다. 박준영이 다시 삼진을 당했지만 2사 1루에서 박건우가 우측 방면으로 큼지막한 타구를 때렸다. 담장 상단을 맞고 떨어졌다. 1루 주자 손아섭은 망설이지 않고 홈으로 달렸다. 3루의 이종욱 베이스코치도 힘차게 팔을 돌렸다. 하지만 한화의 중계플레이는 견고했고 손아섭은 홈에서 여유있게 아웃 됐다. 도저히 경기가 풀리지 않는 듯 했다.
그리고 7회말에도 선두타자 양의지의 사구로 기회가 만들어졌다. 대주자 최승민의 2루 도루, 노진혁의 1루수 땅볼로 2사 3루 기회를 만들었다. 타석에서는 오영수. 3루 주자였던 최승민은 누상에서 계속 움직이면서 상대 배터리를 흔들었다.
그런데 최승민은 진짜로 뛰었다. 홈스틸을 시도했다. 하지만 한화 배터리가 일찌감치 간파했고 홈에서 당황하지 않고 아웃시켰다. 결과적으로 홈에서 횡사만 두 번 당한 셈이다.
NC 다이노스 손아섭이 6회말 2사 1루 박건우의 2루타때 홈에서 한화 이글스 최재훈에게 태그 아웃되고 있다. 2022.04.30 / foto0307@osen.co.kr
9회에도 선두타자 손아섭이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했다. 그런데 박준영이 병살타를 때려내며 기회가 무산됐다. 
결국 NC는 끝까지 득점 활로를 모색하지 못했다. 공격의 첨병인 리드오프가 맹활약을 했지만 답답한 타선 흐름이 경기 내내 이어졌고 끝내 영패를 면하지 못했다. 2연승으로 한화와 공동 9위로 올라섰던 NC의 탈꼴찌 꿈은 하루 만에 신기루처럼 사라졌다.
NC가 개막 첫 한 달(3~4월) 기간 동안 최하위를 차지한 적은 2013년 창단 첫 1군 시즌 이후 처음이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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