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 베테랑 좌완 고효준(39)이 팀의 짜릿한 1점 차 승리에 큰 힘을 보태고 포효했다.
SSG는 30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즌 2차전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오원석 이후 박민호가 ⅓이닝 1피안타 1볼넷으로 흔들렸지만, 고효준이 구원 등판해 무실점으로 막았다. 고효준이 1⅔이닝 무실점, 서진용이 1이닝 무실점, 마무리 김택형이 1이닝 무실점으로 이어 던지며 팀 승리를 지켰다.

고효준이 돋보인 날이다. SSG는 5회까지 100개를 던진 선발 오원석 이후 6회부터 불펜진을 움직였다. 불펜 첫 주자는 박민호였다. 박민호는 첫 타자 김재환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허경민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헌납했다. 이어 강진성에게는 볼넷을 내주며 위기에 몰렸다.
SSG 벤치는 다시 움직였고, 고효준을 올렸다. 고효준은 첫 상대 안재석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김재호에게 볼넷을 내주며 만루 상황에 몰렸다. 그러나 정수빈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면서 1점 리드를 지켰다.
고효준은 정수빈을 잡는 순간 포효하며 벤치로 향했다. 고효준은 7회에도 등판했다. 첫 타자 김인태를 2루수 쪽 땅볼로 잡고 강승호에게 좌익수 쪽 안타를 내줬다. 페르난데스를 3루수 쪽 뜬공으로 유도했고, 3루수 김성현이 고의 낙구로 보다 발빠른 선행주자 강승호를 잡았다. 이어 고효준은 김재환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다시 한번 포효했다. 다음은 고효준의 일문일답.
- 7경기 동안 무실점하고 있는 소감은.
지금 7경기 동안 무실점을 하고 있지만 어떻게 보면 운이 많이 따른 것 같다. 언젠간 안타나 볼넷으로 실점을 할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포수 미트 한 가운데를 보고 던진게 좋은 결과로 나온 것 같다.
- 마지막 삼진잡았을때 기분은 어땠나.
나도 모르게 큰 제스쳐가 나온 것 같다. 예전에는 움츠렸던 부분이 지금은 어느정도 내 자신에 대해 자신감을 갖게 됐고 행동으로 이어진 것 같다.
- 감독님이 어떤 조언을 해주셨는가.
변화구 위주로 도움을 주셨다. 이제는 변화구를 주로 던지는 선수로 임하라고 하셨고 투구 동작도 와인드업에서 세트포지션으로 바꿨다. 멘탈적으로도 변화구로 홈런이나 안타를 맞아도 괜찮다고 조언해주신게 좋은 결과로 나온 것 같다.
- 마지막 팬분들에게 한마디.
다시 인천에 돌아와 마운드에 서게 되었는 데 지금보다 더 좋은 모습으로 우리 팀의 통합우승 위해 기여하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 팬들의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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