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빙 승부→만루 위기 탈출' 39세 좌완 베테랑의 포효 "나도 모르게…" [오!쎈 인천]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2.04.30 22: 34

SSG 랜더스 베테랑 좌완 고효준(39)이 팀의 짜릿한 1점 차 승리에 큰 힘을 보태고 포효했다.
SSG는 30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즌 2차전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오원석 이후 박민호가 ⅓이닝 1피안타 1볼넷으로 흔들렸지만, 고효준이 구원  등판해 무실점으로 막았다. 고효준이 1⅔이닝 무실점, 서진용이 1이닝 무실점, 마무리 김택형이 1이닝 무실점으로 이어 던지며 팀 승리를 지켰다.

30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7회초 2사 1루 상황 두산 김재환을 삼진으로 이끌며 실점없이 이닝을 막아낸 SSG 투수 고효준이 환호하고 있다. 2022.04.30 / dreamer@osen.co.kr

고효준이 돋보인 날이다. SSG는 5회까지 100개를 던진 선발 오원석 이후 6회부터 불펜진을 움직였다. 불펜 첫 주자는 박민호였다. 박민호는 첫 타자 김재환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허경민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헌납했다. 이어 강진성에게는 볼넷을 내주며 위기에 몰렸다.
SSG 벤치는 다시 움직였고, 고효준을 올렸다. 고효준은 첫 상대 안재석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김재호에게 볼넷을 내주며 만루 상황에 몰렸다. 그러나 정수빈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면서 1점 리드를 지켰다.
고효준은 정수빈을 잡는 순간 포효하며 벤치로 향했다. 고효준은 7회에도 등판했다. 첫 타자 김인태를 2루수 쪽 땅볼로 잡고 강승호에게 좌익수 쪽 안타를 내줬다. 페르난데스를 3루수 쪽 뜬공으로 유도했고, 3루수 김성현이 고의 낙구로 보다 발빠른 선행주자 강승호를 잡았다. 이어 고효준은 김재환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다시 한번 포효했다. 다음은 고효준의 일문일답.
- 7경기 동안 무실점하고 있는 소감은.
지금 7경기 동안 무실점을 하고 있지만 어떻게 보면 운이 많이 따른 것 같다. 언젠간 안타나 볼넷으로 실점을 할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포수 미트 한 가운데를 보고 던진게 좋은 결과로 나온 것 같다.
- 마지막 삼진잡았을때 기분은 어땠나.
나도 모르게 큰 제스쳐가 나온 것 같다. 예전에는 움츠렸던 부분이 지금은 어느정도 내 자신에 대해 자신감을 갖게 됐고 행동으로 이어진 것 같다.
- 감독님이 어떤 조언을 해주셨는가.
변화구 위주로 도움을 주셨다. 이제는 변화구를 주로 던지는 선수로 임하라고 하셨고 투구 동작도 와인드업에서 세트포지션으로 바꿨다. 멘탈적으로도 변화구로 홈런이나 안타를 맞아도 괜찮다고 조언해주신게 좋은 결과로 나온 것 같다.
- 마지막 팬분들에게 한마디.
다시 인천에 돌아와 마운드에 서게 되었는 데 지금보다 더 좋은 모습으로 우리 팀의 통합우승 위해 기여하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 팬들의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
7회초 2사 1루 상황 두산 김재환을 삼진으로 이끌며 실점없이 이닝을 막아낸 SSG 투수 고효준이 더그아웃으로 향하며 팬들의 환호에 모자를 벗어 인사하고 있다. 2022.04.30 / dreamer@osen.co.kr
/knightjisu@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