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 BTS 슈가 콜라보 최초공개→강호동 과거 발언 폭로 ('아는형님') [종합]
OSEN 최지연 기자
발행 2022.05.01 08: 42

‘아는 형님’ 싸이가 BTS 슈가와 콜라보로 작업해 주목을 받은 가운데 오래전 강호동에게 훈수를 들었던 일화까지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30일 방송된 JTBC ‘아는 형님’(이하 ‘아형’)에서 싸이는 학생회장에 지원하며 여러 에피소드를 소개했다. 특히 이번 정규9집 타이틀곡을 BTS 슈가와 함께하게 된 비하인드 스토리와 과거 '천생연분' 출연 당시 MC 강호동에게 들었던 따끔한 말을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싸이의 등장에 이수근은 "진짜 연예인 같지 않다"며 웃었고, 강호동은 이에 공감하며 "완전 자기 관리 실패야. 살 빠졌잖아. 몸매 항상 관리 해야지"라고 지적했다. 초심을 잃었다는 것. 이진호 또한 "프로답지 못하다"고 보탰다. 그러자 싸이는 "조금 슬픈 얘긴데 예전엔 아무리 춤을 춰도 몸매가 유지됐거든. 근데 이젠 춤추면 살이 빠져"라고 고백했다. 

서장훈은 이 말을 믿지 않았다. 서장훈은 "요즘 너 건강 챙기지? 유기농 샐러드 먹고 그러는 거 아냐?"고 물었고, 싸이는 "그건 아닌데 술을 좀 줄였다"고 해명했다. 이에 서장훈은 "예전처럼 라면 먹고 그래야 관리가 돼. 라면 먹어"라고 방법을 제시했다. 싸이를 가장 가까이서 보던 김희철은 "왜 이렇게 잘생겨진 것 같지? 턱선이 생겼다. 이목구비도 잘 보이고"라며 고개를 갸웃거려 웃음을 안겼다.   
오랜만에 형님학교를 찾은 싸이는 학생회장이 되기 위해 세 가지 공약을 걸었다. 첫째는 형님들을 '강남스타일'로 만들어드리겠다는 것이었다. 이에 형님들은 "요즘은 양평스타일이 대세다, 모르냐"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이어진 싸이의 두번째 공약은 형님들을 자신의 회사, '피네이션'에 입사시키겠다는 것이었다. 그러자 김영철은 "노래 몇 곡 내줄건데?"라며 진심으로 제안을 받아들여 싸이를 당황케 했다. 
'아는 형님' 방송화면
싸이의 마지막 공약은 수용, 포용, 소통하는 회장이 되겠다는 것이었다. 싸이는 "모두가 같아야할 학교에서 혼자만 다른 의상을 입고, 다른 모자를 쓰는 누구처럼 하지 않겠다"며 강호동을 저격해 웃음을 안겼다. 형님들은 싸이가 건 공약이 공수표가 아닌지 확인하기 위해 입증에 나섰다. 첫 번째 공약은 '강남스타일'이 들어간 만큼 가사가 진실인지 확인했다. 문제가 된 가사는 '커피 식기도 전에 원샷 때리는 사나이'와 '뭘 졸 아는 놈'이었다.
뜨거운 커피를 마시는 것에서 이상민에게 진 싸이는 '뭘 좀 아는 놈'이라도 입증하기 위해 강호동에 대한 일화를 풀었다. 이는 싸이가 당한 적이 있는 것이라는데. 싸이는 "'천생연분' 촬영당시 하루 스케쥴이 17개였다. 그런데 천생연분은 저녁 8시부터 아침 8시까지 촬영을 했다. 여성 출연자를 업고 앉았다 일어났다를 하는 체력장이 있었는데 그게 너무 힘들 것 같아서 미리 말씀을 드렸다. 알겠다고 하시더니 방송 들어가니까 '다시'라고 하시더라"며 말했다.
이어 "'다시'라는 게 처음 있는 상황이 아닌 것 같더라. 제작진들이 자연스럽게 다시 하라고 안내해줬다. 호동이형은 차라리 자빠지라고 했다. 그래서 자빠졌는데 대기실로 불러서 '너만 피곤한 게 아닌데 왜 티를 내냐'고 하시더라"라 일렀다. 이에 이수근은 "프로 같긴 하다"라며 감탄, 싸이는 "방송은 시청자들의 것이니까 피곤해도 티내지 말고 절박하게 해라. 너가 안 절박한 이유가 뭔줄 아니? 집이 넉넉해서 그래"라고 덧붙였다.
'아는 형님' 방송화면
그러자 출연진들은 "집을 건드려?"라며 대신 화내주었다. 그 모습을 본 싸이는 "그래도 그 말 덕에 이런 대형 프로에 혼자 나올만큼 잘 한 것 같다"며 수습했다. 그러자 이수근은 "미담이야? 미담이 1촌데?"라며 지적했다. 이후 싸이는 '랜덤 플레이 댄스', 런닝머신 위에서 노래하며 '호흡 흐트러지지 않기' 등의 게임을 하며 절박하게 방송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무엇에서도 주목을 받지 못한 싸이는 "방송은 아직 안 나갔지만 저번 방송 때처럼 '사람 그렇게 안 봤는데 참 착하다'는 피드백 들을 것 같다. 어떻게 아무것도 못하고 오냐고"라며 자조했다. 그나마 싸이가 기대를 거는 마지막 고약은 소통에 관한 것이었다. 싸이는 자신의 소속 아티스트들과 소통을 잘 하는 편이라며 "우리 소속 아티스트들이 기가 세다. 고집이 안 강한 사람이 없다. 그런데 나도 고집이 있어 괜찮다"고 전했다.
그의 회사엔 제시, 현아와 던, 스윙스, 헤이즈 등이 소속돼 활동 중이었다. "네 회사의 좋은 점은 뭐야?"라는 질문에 싸이는 "생긴 지 3년밖에 안돼 시스템을 만들어가는 중이다. 그래도 아티스트들에게 보탬이 되려 노력하는 편이다"라고 대답했다. 얼마 전엔 헤이즈의 뮤직비디오에 배우 송중기를 섭외했다고. 싸이는 "나는 아티스트가 '이번 뮤비에 저 사람 나왔으면 좋겠다'라고 하면 손이 발이 되도록 부탁하는 것 같다"며 아티스트를 위해 저자세도 마다않는 면모를 자랑했다. 
노래에 이토록 욕심있는 싸이는 자신의 뮤직비디오에도 앞서 이병헌부터 현아, 가인, 유재석, 노홍철 등을 출연시켜 화제가 되었다. 김희철은 "이번 뮤비에도 알 만한 사람이 나오냐"고 기대했고 싸이는 "다 알만한 사람이다. 토요일 방송이니 발매 다음이라 시청자분들도 다 아실 텐데 곡도 그 친구랑 나랑 공동으로 만들고 피처링도 했고 뮤비에도 출연했다"고 뽐냈다. 싸이가 말한 사람은 바로 BTS의 슈가였다.
'아는 형님' 방송화면
둘의 인연은 의외로 슈가가 먼저 연락해 시작됐다고. 싸이는 "되게 신기했던 건 저 친구들이 가끔 인터뷰에서 나한테 '물꼬를 터줘서 고맙다'고 말해주더라. 챙겨줘 고맙다는 생각만 했었는데 어느 날엔 모르는 번호로 문자가 왔다. '선배님 저 슈가인데 연락 달라'더라"고 알렸다. 연락 끝에 둘은 만나 서로 왕래하고 의견을 나누며 이번 타이틀 곡 'That That'을 완성시켰다. 
싸이는 "슈가가 퍼포먼스도 잘하지만 곡도 잘 쓴다. 이미 아이유, 헤이즈를 프로듀싱한 적 있고, 그보다 더 대선배들과도 작업해왔다. 자기 프로듀싱 프로젝트의 일단락으로 내게 곡을 주고 싶다고 하더라"며 "그때 저 반주를 가지고 왔다. 이 곡을 불러주실 수 있냐고 해서 내가 '뭐든 못 부르겠냐'고 대답했다. 이 자리를 빌려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 이야기를 듣고 타이틀곡의 뮤직비디오까지 발매 전에 미리 본 형님들 중 이진호는 "그래서 제목이 뭐야? 주택 복권이야?"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 이진호가 그렇게 생각한 이유는 싸이의 이번 타이틀곡 'That That'에 "준비하시고 쏘세요"라는 가사가 있었기 때문. 이후 싸이는 형님들과 자신의 얼굴의 순위를 정하며 솔직함을 드러냈다. 싸이는 "나는 3등. 9등은 압도적으로 정해져있다. 영철이다"라고 말했고 이를 들은 김영철은 "X소리 하지마"라며 분노했다. 
싸이는 몸을 아끼지 않고 게임에 참여하며 멤버들에게 학생회장 자질을 어필했지만 총 3표를 득표하면서 회장을 할 수 없게 됐다. 
/ walktalkunique@osen.co.kr
[사진] '아는 형님' 방송화면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