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0억' 콜로라도 최고액 FA인데…15G 무홈런→부상자 명단, 수상하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2.05.01 04: 31

콜로라도 로키스 구단 역대 최고액 FA 타자 크리스 브라이언트(30)가 이적 첫 홈런을 신고하지 못한 채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콜로라도는 지난 30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이언트를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등재했다. 사유는 허리 통증. 앞서 27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부터 결장한 브라이언트는 이날부터 부상자 명단이 소급 적용되며 오는 7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부터 복귀 가능하다. 
버드 블랙 콜로라도 감독은 “브라이언트가 일주일 전부터 허리 통증을 안고 있었다. 본인은 그렇게 말하지 않겠지만 허리 통증이 시즌 초반 경기력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본다”며 “며칠 내로 경기에 나설 정도로 상태가 나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사진] 크리스 브라이언트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브라이언트는 지난 3월 콜로라도와 7년 1억8200만 달러(약 2298억원) FA 계약을 통해 콜로라도 유니폼을 입었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콜로라도의 깜짝 영입이었다. 구단 역사상 최고액 계약이었지만 현재 성적은 기대에 못 미친다. 
15경기에서 브라이언트는 57타수 16안타 타율 2할8푼1리 무홈런 4타점 5볼넷 12삼진 출루율 .338 장타율 .351 OPS .689에 그치고 있다. 통산 167홈런을 터뜨린 거포이지만 아직 콜로라도 유니폼을 입고선 홈런이 없다. 
세부 기록을 보면 우려가 크다.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브라이언트의 타구 속도는 지난해 88.2마일에서 올해 83.3마일로 약 5마일(8km) 감소했다. 하드 히트 비율도 25.5%로 커리어 최저. 통산 하드 히트 비율은 37.4%다. 
[사진] 크리스 브라이언트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미국 디애슬레틱은 ‘부상이 브라이언트의 스윙에 영향을 미치면 충분히 심각한 일이다. 그는 올 시즌 아직 홈런이 없고, 하드 히트 비율이 커리어 최저’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다행히 MRI(자기공명영상) 검진 결과 허리에 구조적인 문제는 발견되지 않았다. 
부상자 명단에 오르기 전날 브라이언트는 MLB.com과 인터뷰에서 “모든 사람들은 숫자가 빨리 올라가는 것을 보고 싶어 한다. 하지만 감정적으로 휘둘리지 않고 인내심을 갖는 게 중요하다. 과정에 충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 크리스 브라이언트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브라이언트를 영입하면서 올 시즌 순위 싸움을 예고한 콜로라도는 11승9패로 5할 승률을 넘고 있다. 그러나 LA 다저스(13승6패), 샌디에이고 파드리스(14승7패),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13승7패)에 밀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에 그치고 있다. 브라이언트의 건강한 복귀와 반등이 절실하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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